송병기 울산시 경제부시장. /사진=뉴시스
청와대 측은 지난 4일 김기현 비리 문건의 근거가 된 제보가 지난 2017년 10월 민정비서관실에 접수됐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미 한 달 전 민정비서관실에 같은 내용의 민원 제보가 접수됐으며, 해당 제보는 송병기 부시장과의 접촉 후 작성됐다는 주장이 나왔다.5일 저녁 KBS 보도에 따르면 송 부시장은 청와대에 제보를 하기에 앞서 2017년 8월 말 첩보 내용에 포함된 레미콘 업체 관계자들을 만난 것으로 알려졌다.
레미콘 업체 관계자들은 당시 송 부시장으로부터 경쟁 레미콘 업체가 사업상 특혜를 얻게 된 데는 김기현 당시 시장 측근의 개입이 있었다는 취지의 얘기를 들었다고 밝혔다.
해당 업체는 2017년 9월 초 송 부시장의 말을 토대로 진정서를 작성해 청와대 민정비서관실에 제보했으며 제보 내용은 나중에 울산 경찰이 실제 수사에 착수했던 사건과 일치한 것으로 알려졌다. 송 부시장이 사실상 제보를 촉발한 것으로 해석될 여지도 있는 대목이다.
이는 김 전 시장 관련 비리 첩보가 2017년 10월 송 부시장의 제보로 비롯됐다는 청와대 설명과도 차이가 난다.
업체가 낸 제보는 이후 공정위로 이첩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이미 비슷한 제보가 청와대 접수돼 처리됐는데도 송 부시장이 다른 의혹들을 함께 취합해 다시 제보를 한 건 다른 목적이 있었던 건 아닌지 의심하고 있다. 해당 업체의 청와대 제보 문건을 확보한 검찰은 조만간 업체 대표를 참고인으로 소환해 관련 조사를 진행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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