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재철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1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본회의장앞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4+1 협의체' 제출 내년도 예산안 통과 규탄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뉴스1
자유한국당이 제외된 '4+1 협의체'의 예산안 수정안이 가결되자 한국당이 발끈하고 나섰다. 국회 로텐더홀에서 밤샘 농성에 나서며 문희상 국회의장과 홍남기 경제부총리의 탄핵을 요구했다.
심재철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지난 10일 밤 국회 본회의가 끝나자 의원총회를 열고 "오늘은 입법부 치욕의 날이다. 반헌법 불법세력들이 국회를 붕괴시켰다"라며 농성을 다짐했다.
심 원내대표는 해당 예산안에 대해 "야합으로 날치기 통과된 예산은 위헌이며 원천무효다"라며 "그들끼리 어떻게 나눠먹었는지 아무도 모르는 전대미문의 깜깜이 예산"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문 국회의장은 하수인이 돼 입법부를 포기했다"라며 "더 이상 국회의장 자격이 없다. 국민의 이름으로 탄핵되야 한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홍남기 경제부총리에 대해서도 "고발하겠다"라고 경고했다.
심 원내대표는 "오늘 대한민국이 문 정권의 민낯을 재확인했을 것"이라며 "국민을 무시하고 헌정질서를 유린한 날치기 폭거로 국민 분노는 들불처럼 번질 것이다"라고 비판했다.
또 "반드시 승리해 대한민국의 민주주의와 헌정을 지키겠다. 국민만 믿고 가겠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한국당 의원들도 '예산 날치기'와 '세금도둑' 등 규탄하는 구호를 연일 외쳤다.
앞서 문희상 국회의장은 이날 저녁 8시38분쯤 본회의를 속개하고 한국당의 거센 반발 속에 2020년도 예산안과 기금운용계획안, 임대형 민자사업 한도액 안 등 3건의 수정안을 상정, 강행 처리했다.
앞서 이날 오후부터 민주당 이인영·한국당 심재철·바른미래당 오신환 등 여야 3당 교섭단체 원내대표가 문희상 국회의장 주재로 회동을 갖고 예산안 막판 협상을 벌였지만 최종 결론을 내리지 못한 데 따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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