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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용절감에 나선 카드사들이 하반기에도 ‘알짜카드’를 잇달아 없애고 있다. 마케팅 비용 대부분을 차지하는 혜택을 줄여 카드를 리뉴얼하거나 아예 단종시키는 것이다.

12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현대카드는 지난달 프리미엄카드 ‘더 레드 에디션3’을 리뉴얼 한 ‘더 레드 에디션4’를 출시했지만 혜택은 오히려 축소됐다.

더 레드 에디션3은 연간 1회 제공되는 바우처가 기본 35만원 상당으로 연회비(30만원)보다 5만원 상당을 더 돌려받을 수 있었다. 또 전세계 800여곳의 공항라운지를 무료로 횟수 제한 없이 이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소비자들 사이에서는 유용한 카드로 알려져 있었다.


반면 ‘더 레드 에디션4’는 바우처가 최대 20만원으로 축소되고 공항라운지 혜택 역시 월 4회, 연간 10회로 제한됐다. 2차년도 이후 혜택 유지 조건인 ‘카드 이용 600만원’도 1000만원으로 확대됐다.

현대카드가 지난9월 리뉴얼한 M2·M3에디션3 역시 기존에 비해 혜택이 줄었다. M3은 기존에 플래티넘서비스로 커피전문점, 영화관, 무료주차, 프리미엄아울렛, SPA브랜드 등 다양한 할인 혜택을 제공했지만 리뉴얼 이후에는 커피전문점과 무료주차 혜택만으로 축소됐다.

국민카드도 지난 8월 ‘KB국민 청춘대로카드‘를 발급 중단했다. 해당 카드는 대중교통, 놀이공원, 뷰티스토어, 카페 등 2030세대를 겨냥한 혜택으로 인기를 끌었지만 더 이상 이용할 수 없다. 롯데카드 역시 최근 통신사 제휴카드 2종을 발급 중단했다.


◆가맹점 수수료 여파… 혜택 줄여 비용 절감

혜택 축소와 단종이 이어지는 현상은 가맹점 수수료 인하로 인한 카드사들의 비용 줄이기로 해석된다. 앞서 카드가맹점 수수료가 인하되면서 카드사들은 사업다각화, 비용절감에 나섰다. 대형사의 경우 해외 진출, 리스, 등 사업다각화로 피했지만 중소형사는 비용절감 말고는 큰 대안이 없었다.

혜택이 좋은 카드는 카드사입장에서는 적자상품으로 꼽혀 단종이나 혜택 축소가 불가피하다. 실제로 카드 업계는 최근 수년간 수익성 악화에 대응하기 위해 적자 카드의 부가서비스를 축소하거나 발급을 중단하는 방법으로 비용을 줄이고 있다.

올해 3분기 기준 대부분 카드사가 실적 방어에 성공했지만 앞으로 수익성을 안심할 수 없어 각종 혜택 축소는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특히 중소형사의 경우 마케팅 비용의 70%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부가서비스를 축소해 마케팅비 절감을 피할 수 없다.

중소형 카드업계 관계자는 “최근 혜택 좋은 카드가 단종되는 것은 어쩔 수 없다”며 “중소형사는 특히 가맹점수수료 인하로 타격이 크다. 비용 줄이기의 일환으로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