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태용 전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이 FIFA 2018 러시아월드컵 조별예선에서 탈락한 뒤 지난해 6월29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임한별 기자

동남아시아 무대에서 한국인 감독들의 지략 대결을 볼 날이 머지 않았다.
26일 뉴시스 등 복수 매체들은 신태용 전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이 감독직 계약을 위해 이날 오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인도네시아로 출국했다고 보도했다. 신태용과 인도네시아축구협회는 이미 큰 틀에서 계약 내용에 합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신 감독은 차근차근 지도자 경력을 쌓으며 능력을 입증해왔다. 그는 대표팀 코치를 시작으로 20세 이하(U-20) 월드컵 대표팀, 올림픽 대표팀(23세 이하) 감독 등을 역임했다.


그는 지난 2017년 말 울리 슈틸리케 전임 감독이 떠난 대표팀 감독직을 이어받아 국제축구연맹(FIFA) 2018 러시아 월드컵에 나서기도 했다. 신 감독은 당시 전력상 우세하다고 평가받던 독일을 상대로 2-0 승리를 일궈내며 한국 축구의 한 페이지를 장식했다.

아시아 축구계에서 변방으로 분류되는 인도네시아는 장기적인 발전을 위해 검증된 신 감독에게 손을 내민 것으로 보인다. 그는 향후 인도네시아 대표팀은 물론 올림픽대표팀과 20세 이하 대표팀까지 지휘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신 감독의 인도네시아 진출로 베트남을 맡고 있는 박항서 감독과의 사제 대결에도 관심이 쏠린다. 2022 카타르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예선 G조에 묶여있는 두 팀은 내년 6월4일 베트남에서 맞붙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