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 /사진=머니S DB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26일 5.18 광주민주화운동 진상규명조사위원회(이하 '진상조사위') 위원 9명 전원의 임명을 재가했다.
이번에 뽑힌 진상조사위원들은 향후 민간인 학살, 인권침해 및 조작 의혹, 시민에 대한 발포 경위 등을 조사할 예정이다.

청와대가 이날 발표한 조사위원 명단에는 자유한국당이 추천한 이동욱 전 월간조선 기자와 이종협 예비역 소장이 포함돼 눈길을 끈다. 당초 문 대통령은 지난 2월 이동욱 전 기자의 임명을 한 차례 거부한 바 있다.


이에 대해 청와대 관계자는 올해가 가기 전 진상조사단을 출범시켜야 한다는 인식에서 문 대통령이 서둘러 재가를 내렸다고 설명했다.

국회는 국회의장(1명)을 포함해 더불어민주당(4명), 자유한국당(3명), 바른미래당(1명) 등이 조사위원을 추천할 수 있다. 대통령은 결격사유가 없을 경우 위원들을 임명해야 한다.

한국당은 지난 1월 이 전 기자와 권태오 전 한미연합군사령부 작전처장, 차기환 전 수원지법 판사 등 3명을 조사위원으로 추천했다. 하지만 문 대통령은 '자격미달'을 이유로 권 전 사무처장과 이 전 기자에 대한 임명을 거부, 재추천을 요청했다.


이 전 기자의 경우 지난 1996년 '월간조선' 4월호 기사에서 "광주사태와 관련해서는 거의 모든 오보가 피해자 중심으로 쏠려 있다"라며 "피해자 편을 들면 정의롭다는 생각에 이성을 잃은 결과"라고 주장, 5·18 단체가 사과를 요구한 바 있다.

한국당은 그러나 지난달 이 전 기자의 후보직 추천은 유지하는 대신 이 소장을 새로 추천했다. 이 전 기자의 경우, 박정희 전 대통령의 전기 저술, 울진·삼척 무장공비 침투 사건을 추적 보도한 경력을 들어 조사위원으로 자격이 충분하다는 입장이었다.

이 전 기자에 대한 임명을 문 대통령이 한 차례 거부했지만 더 이상 진상조사위 활동이 늦어서는 안 된다는 판단이 있었다고 청와대 관계자는 전했다.

한편 문 대통령의 이날 임명 재가로 5.18 진상조사위원은 국회의장이 추천 안종철 한국현대사회연구소 박사, 더불어민주당 추천 송선태 전 5·18기념재단 상임이사·민병로 전남대 교수·이성춘 송원대 교수·서애련 변호사, 자유한국당 추천 차기환 전 수원지법 판사·이동욱 전 월간조선 기자·이종협 예비역 소장, 바른미래당 추천 오승용 전남대 5·18연구소 연구교수로 구성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