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정준 전남대학교 의과대학 교수./사진=전남대병원 제공.
우리나라 국민이 83세까지 살 경우 3명 중 1명은 암에 걸릴 확률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암환자 생존율은 약 10년 전에 비해 1.3배 높아졌다. 특히 암 진단 후 5년 넘게 생존한 환자도 처음 100만명을 넘어선 가운데 암 생존율을 높이고 효과적인 진단·치료를 위한 의료진들의 연구·개발도 진일보하고 있다.   

분자 영상/테라노스틱스(진단과 치료) 분야의 세계적인 권위자인 민정준 전남대 의과대학 교수(핵의학과)가 설립한 '씨앤큐어(화순전남대병원 내)'에 실제 투자 유치와 문의가 잇따르면서 박테리아 플랫폼 기반의 항암 신약 개발과 진단·치료에 속도를 낼 전망이다. 

30일 지역 의료계에 따르면 지난 9월 민정준 전남대 의대 교수가 설립한 씨앤큐어가 최근 투자회사인 디티앤인베스트먼트로부터 20억원을 투자 유치했다.또 핵심연구자인 전남대 의대와 화순 전남대 병원의 교수진들이 주주로 참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민 교수는 2017년 유전공학적으로 융합된 암 치료용 박테리아를 개발해 암 치료 효율을 획기적으로 향상시킬 수 있는 면역치료법을 국제학술지 사이언스 중개의학지에 발표했고,이후 온라인 커버스토리로 채택됐다.

민 교수 연구팀은 식중독의 원인이 되는 살모넬라균의 특성을 역이용해 암 세포를 치료하는 방법을 개발했다.살모렐라균은 암 조직을 만나면 정상조직보다 10만 배나 많이 증식하는 특성을 지니고 있다는 점을 확인한 민 교수는 독성이 약화된 살모넬라균에 비브리오균의 편모를 유전적으로 융합한 박테리아를 제작했다.

이 박테리아를 체내에 주입하면 악성 종양을 찾아가 면역세포를 끌어들이며,면역세포들은 비브리오균 편모에서 생산되는 면역 유발물질에 의해 암 세포를 공격하는 것을 관찰할 수 있었다. 당시 다양한 암이 이식된 쥐를 대상으로 한 실험에서 불과 23일만에 80% 이상의 암 치유율을 보여 학계에 큰 반향을 불러 일으켰다.이러한 연구 결과는 국내 주요 언론사들도 이슈로 다뤄진 바 있다.
 
민정준 교수는 "지난 2년간 유전공학적 방법으로 변이 등의 부작용을 억제하기 위해 끊임없는 연구활동을 이어왔고,이제는 임상 실험에서 자신할 만한 기술 완성도를 구현하기 위해 회사를 설립하게 됐다"고 말했다.

씨앤큐어는 향후 대장암,흑색종,전이암,폐암 등 다양한 암을 정밀 타격할 수 있는 박테리아 항암신약과 방사성 의약품의 임상시험에 착수할 예정이다.

대한핵의학회 차기회장인 민정준 교수는 화순 전남대병원 의생명 연구원장,전남대 분자영상 테라노스틱스연구소장,화순 전남대병원 5대암 빅데이터 센터장을 맡고 있다.
민정준 전남대 의과대학 교수가 설립한 씨앤큐어 회사 로고./사진=전남대병원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