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는 통역을 통해 “자막의 장벽을 뛰어넘으면 많은 영화를 즐길 수 있다”고 말 한 뒤 직접 영어로 “우리는 단 하나의 언어를 쓴다고 생각합니다. 그 언어는 영화입니다”(I think we use only one language, Cinema)라며 자신의 소신을 드러냈다.
봉 감독은 세계 영화산업의 심장부인 할리우드가 그동안 자막을 읽어야 하는 외국영화에 인색했음을 꼬집었고 많은 이들의 공감을 자아냈다. 그의 메시지가 우리에게 묵직하게 다가온 이유는 거대 자본 앞에서도 당당함을 잃지 않고 여유롭게 대처한 의연함에 감동했기 때문일지 모른다.
무거운 화두조차 가볍게 재치로 버무린 그의 일침을 우리는 시간이 지나도 기억하고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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