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월6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제1차 청년정책 관계장관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는 우재준 국민의힘 의원. /사진=뉴시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 퇴진을 두고 당내 갈등이 격화하는 가운데 우재준 청년최고위원이 당 지도부 임기를 투표용지 사태가 마무리되는 시점으로 정하자고 공식 제안했다.


우 청년최고위원은 18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 모두발언에서 "오늘 제안을 하나 드리고 싶다. 우리 지도부가 선거관리위원회 사태가 마무리되는 때, 적어도 가을 전에는 임기를 종료하는 것으로 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이어 "그렇다면 적어도 우리 지도부가 이번 선관위 사태를 정치적인 유불리에 따라 이용한다는 불신도 해소할 수 있고 당력도 집중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저부터 만약 그렇게 해주신다면 장동혁 대표를 열심히 돕겠다"고 덧붙였다.


우 위원의 이번 제안은 장 대표 퇴진을 둘러싼 당내 갈등으로 6·3 지방선거 투표용지 부족 사태 대응에 당력을 모으지 못한 상황의 해법을 제시한 것으로 풀이된다. 우 위원은 지난 11일에도 지도부 총사퇴를 제안했다.

전날 열린 국민의힘 의원총회에서도 장 대표의 사퇴를 압박하는 목소리가 쏟아졌다. 의원총회는 재선거와 장 대표 퇴진 두 사안을 논의하기 위해 소집됐으나 장 대표 퇴진 관련 당내 갈등에 밀려 사실상 재선거 관련 논의는 제대로 이뤄지지 못했다.


신동욱 최고위원은 우 위원의 발언에 반발했다. 이날 최고위원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난 신 위원은 "진정성이 있으려면 사퇴를 주장하는 분들이 내려놔야 한다"며 "총사퇴를 전제하면 안된다. 본인들이 잡고 있는데 부담을 느낄 이유가 있는가"라고 말했다.

양향자 최고위원 역시 지난 15일 공개적으로 지도부 총사퇴를 요구한 바 있다. 선출직 최고위원 5명 중 4명이 물러나면 지도부가 붕괴하는데 현재 양 위원과 우 위원이 사퇴에 무게를 싣고 있다. 이에 김민수·김재원·신동욱 최고위원의 거취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한편 공개 회의에서 지도부 사퇴를 제안한 우 위원의 방식을 두고 정점식 원내대표가 제동을 걸기도 했다. 이날 최고위원회의 종료 직전 정 원내대표는 "최고위원에게 간곡히 당부드린다"며 "최고위원회의는 의원총회가 아니다"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