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서 '중국 원인불명 폐렴' 증상자가 발생한 가운데 9일 인천국제공항에서 질병관리본부 국립검역소 직원들이 중국발 항공기를 통해 입국하는 승객들의 체온을 측정하고 있다. /사진=머니투데이 DB

중국 우한에서 발생한 원인불명 폐렴이 한국에도 퍼질 수 있다는 우려가 커졌다. 최근 질병관리본부가 우한을 방문했던 국내 체류 중국인 A(36·여)씨가 폐렴으로 확인됐다고 밝힌 가운데 주식시장에서는 백신주가 일제히 강세를 나타냈다.
지난 9일 백신섹터로 분류된 체시스(12.41%), 진바이오텍(6.56%), 진원생명과학(6.25%), 이글벳(6.18%), 한국콜마홀딩스(6.11%), 인트론바이오(5.95%), 씨젠(5.83%), 제일바이오(5.60%), 코미팜(5.60%) 등이 상승 마감했다.

백신주는 폐렴 공포가 본격 확산되면 한동안 강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폐렴 이슈가 빠르게 해소될 수 있고 단기적으로 차익실현 매물로 인한 등락이 있을 수 있어 투자에 유의하라는 의견이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보건당국의 신속한 조치로 폐렴 확산 우려가 비교적 빠르게 해소될 수 있다”며 “폐렴 이슈가 해소되기 전까지 단기 급등에 따른 차익실현 매물로 주가가 급등락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보건당국은 폐렴증상을 보인 A씨를 분당서울대병원에 격리해 치료와 검사를 실시하는 등 A씨와 함께 우한을 다녀온 회사 동료와 병원 의료진의 발병여부를 조사 중이다. 지난해 12월13~17일 우한을 방문한 A씨는 별다른 증상 없이 30일 입국했으며 31일부터 기침과 목이 붓는 증상이 나타났다. A씨는 지난 2~3일 경기도 오산의 한 병원에 내원했으며 당시 X선 검사에서도 정상으로 나와 감기약을 처방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지난 6일 다른 병원 X선 검사에서 폐렴으로 확인돼 곧장 분당서울대병원으로 이송돼 격리 치료와 역학조사를 받고 있다. A씨는 지난 9일 증상이 크게 호전됐으며 다음주 중순 퇴원할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질병관리본부는 지난 9일부터 우한 입국자 정보를 의료기관에 제공했다. 분부 관계자는 “우리나라와 우한 간 직항편이 주당 8편 운행되며 평균 200명이 우한에서 입국하고 있다”며 “우한에서 곧장 들어오는 입국자에 대해 메르스 사태 수준으로 검역을 실시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폐렴이 크게 유행하지 않는 홍콩 등 주변국 상황을 고려했을 때 우한을 경유해 입국하는 사람까지 의료기관에 정보를 제공하는 건 검토하지 않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