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업계에 따르면 고엔카사장은 이날 오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한 후 곧바로 평택 쌍용차 본사를 찾아 경영진과 노조위원장 등을 면담, 향후 투자계획 등을 논의했다. 이후 산업은행 본점을 찾았다.
고엔카 사장은 쌍용차 노조에게 "2300억원 규모의 직접투자 지원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투자의 구체적인 방법론은 "말하기 어렵다"고 선을 그은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서는 고엔카 사장이 대주주 투자 계획, 쌍용차 자체 경영쇄신안 등을 들고 주채권은행인 산은에 지원을 요청한 것으로 보고 있다. 산은이 한국지엠 회생을 위해 8000억원을 지원한 사례를 참고한 것이다. 앞서 미국 GM(제너럴모터스)은 산은의 지원을 조건으로 내걸어 한국 정부와 투자협상을 했고 8100억원을 투자했다.
쌍용차는 국내시장 경쟁강화와 세계 통상환경 악화 등으로 지난해 3분기까지 11분기 연속 적자를 내는 등 어려움을 겪고 있다. 지난해 1~3분기 누적 영업손실은 1821억원으로 지난해 2000억원대 적자를 낸 것으로 추정된다. 지난해 3분기 말 기준 부채비율은 285.5%에 이른다.
산은은 고엔카 사장의 방문을 쌍용차 회생 방안을 두고 정부 등 이해관계자들과 논의하는 과정의 일부로 보고 있다. 다만 산은이 쌍용차에 자금 대출, 대출상환 연장 등을 한 만큼 대주주가 더욱 책임있는 자세를 보여야 한다는 입장이다. 쌍용차는 산은에 약 2000억원을 빌렸고 올해 값아야 하는 대출금은 900억원이다.
업계 관계자는 "쌍용차는 산은이 2대주주인 한국GM과는 상황이 다른데 이번에도 지원을 하면 퍼주기 논란이 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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