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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펀드가 금리인하 기조, 유가 상승에 힘입어 최근 1년간 30~40%대 수익률을 기록했다. 금융투자업계는 금리인하 여력이 약해지고 유가가 안정화되며 러시아펀드의 수익률이 올해 다소 조정받을 수 있다고 내다봤다.
17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설정액 10억원 이상의 러시아펀드(10일, 11개)는 최근 1년간 36.14%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수탁고에서는 차익실현 매물로 같은 기간 1723억원의 자금이 순유출됐다.

이 기간 가장 성과가 좋았던 상품은 한국투자신탁운용이 내놓은 상장지수펀드(ETF)인 ‘한국투자 KINDEX 러시아 MSCI ETF’로 50.97%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이 ETF의 기초지수는 MSCI 러시아지수(시장가격지수, MSCI Russia 25% Capped Price return Index)다. MSCI 러시아지수는 지난 13일 기준 3161.49로 7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어 미래에셋인덱스로러시아펀드(44.42%), 키움러시아익스플로러펀드(38.42~39.71%), KB러시아대표성장주펀드(35.99%) 등이 수익률 상위권을 차지했다. 이들 펀드는 주로 ▲니켈·팔라듐 채굴·제련 회사 ‘노릴스크’(MMC Norilsk Nickel) ▲최대 민간 천연가스 생산업체 ‘노바텍’(Novatek) ▲석유업체 ‘로스네프트’(Rosneft Oil Co) ▲국영 천연가스회사 ‘가스프롬’(Gazprom) ▲국영 석유기업 ‘루크오일’(LUKOIL) 등을 담고 있다.


이들 기업이 상장된 러시아증시(RTS)는 지난해 1086.80에서 1548.92로 연간 42.52% 급등했다. RTS는 올 들어 1610선을 기록 중이다.
자산운용사 한 관계자는 “러시아의 에너지 기업은 러시아증시(RTS) 시가총액 약 40%를 차지하고 있다”며 “상승세를 보였던 유가로 인해 에너지 기업 매출 개선 기대감이 모이며 RTS는 호조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러시아펀드 수익률을 견인했던 국제유가는 점차 안정세를 찾아갈 것으로 예상된다. 원유 재고 증가 가능성과 수요 둔화 우려가 부각됐기 때문이다.


황병진 NH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휘발유와 정제유(디젤, 난방유 등) 재고가 각각 668만배럴, 817만배럴로 증가세를 지속했다”며 “정유제품 재고 부담은 정유사들의 가파른 가동률 조정 속 수요위축을 반영하기 때문에 비수기 중 원유 재고 증가를 동반할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