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업계에 따르면 쌍용차 이사회 의장인 파완 고엔카 마힌드라 사장은 지난 16일부터 17일까지 이틀간 방한해 이동걸 산은 회장, 이목희 대통령직속 일자리위원회 부위원장, 문성현 경제사회노동위원회 위원장 등을 만났다.
고엔카 사장은 쌍용차 경영정상화 계획을 제시하고 이를 실현하기 위한 지원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마힌드라 측은 2020년까지 쌍용차의 흑자전환을 실현하겠다는 목표다. 대주주인 마힌드라가 2300억원을 직접투자하고 수출부진을 해소하기 위한 대안으로 글로벌업체(포드)와 제휴를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고엔카 사장은 직원 간담회에서 경영정상화를 위해 3년간 5000억원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마힌드라가 2300억원을 직접투자할 경우 나머지 2700억원이 더 필요하다. 이는 정부 및 산은의 지원을 통해 해결하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마힌드라의 이 같은 행보는 앞서 군산공장을 폐쇄하며 정부로부터 8100억원의 투자를 이끌어낸 제너럴모터스(GM)와 유사하다. GM은 2018년 2월 공장폐쇄 계획을 밝혔고 대규모 투자금을 받았다. 정치적 문제와 연계했다는 것도 같다. GM 사태 당시인 2018년은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있었다. 마힌드라 역시 올해도 4월 총선을 앞두고 정치, 사회적 문제와 연계하려는 모습이다.
업계 관계자는 “GM과 쌍용차의 상황이 표면적으로는 비슷해 보이지만 속은 다르다”며 “GM의 경우 산은이 2대 주주이지만 쌍용차와의 관계는 전혀 없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하지만 사업 철수 또는 구조조정으로 인한 일자리 문제를 고려하면 정부도 외면할 수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쌍용차는 치열한 내수경쟁, 글로벌 경영환경 악화 등이 맞물리며 지난해 3분기까지 11분기 연속적자를 기록했다. 지난해 1~3분기 누적 영업손실은 1821억원이며 지난해 2000억원대 적자를 기록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