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업 기반이 약해진 전남지역은 고소득 작물 재배 확대 등 농업 육성 등의 정책을 통해 경쟁력을 높여야 한다는 전문가들의 의견이 제시됐다.
20일 정서림 한국은행 광주전남본부 경제조사팀 과장과 박지섭 목포본부 기획조사팀 과장,박선욱 조사역이 공동 조사한 '전남지역 농업 현황 및 경쟁력 제고 방안'에 따르면 2000년 이후 전남 농가와 농가인구는 각각 연평균 2.1%, 2.7%씩 감소했으나,지난해 말 농가(14만5000가구)와 농가인구(30만6000명)는 도 지역 가운데 경북(17만6000가구, 37만6000명) 다음으로 많은 수준이다.
그러나 대부분의 연령대에서 농가인구는 크게 감소한 반면 65세 이상 인구는 소폭 증가해 타 지역 대비 고령화율이 높았다.이처럼 농업기반이 약화되면서 전남지역 경지면적은 전국 1위(총29만1000㏊, 2018년 기준)로 전국에서 가장 넓은 논과 두번째로 넓은 밭을 보유하고 있다.
농가당 경지면적(2018년)도 2.0㏊로 전북(2.1㏊)다음으로 넓은 가운데 완만하게 증가했다. 농가수가 빠르게 줄어들고 있기 때문이다.
식량작물과 채소류가 전국 생산량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각각 20.1%, 23.3%로 도 지역 가운데 가장 크면서 2018년 기준 농가 소득 및 처분가능소득도 3950만원, 3300만원으로 전국 평균(4200만원,3400만원)을 하회한 가운데 도 지역 중에서도 낮은 수준을 보였다.
전남에서 주로 재배하는 채소, 쌀의 농가소득이 과실류에 비해 낮은데 기인한 것으로 추정됐다. 그럼에도 전남지역은 충분한 농업 성장 잠재력을 보유하고 있어,농업경쟁력을 높일 수 있다는 분석이다.
먼저, 전남은 2018년말 친환경농산물 재배농가(2만6000가구)와 경지면적(4만3000㏊)은 전국에서 가장 큰 수준이고, 환경이 청정하고 도시민들을 위한 농촌체험휴양마을(114개)도 다수 소재해 농촌관광 활성화를 위한 좋은 환경을 보유하고 있다.
이와함께 농산물 외에도 지자체를 대표할 수 있는 특산물이 풍부해 이를 통해 농외소득 증대를 이끌수 있는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특히 기후변화로 농작물의 재배여건이 바뀌고 있어 아열대작물 등 고소득 작물 재배 확대를 통해 농가소득을 올릴 것으로 전망된다.
실제 기온 상승 등으로 전남에서도 한라봉,비파,커피 등 아열대 작물이 재배되며 재배면적도 2000년19㏊에서 2018년226㏊로 확대됐다.
정서림 과장 등 공동조사팀은 "농가와 농업인구가 매년 감소하는 등 농업기반이 약화되는 가운데 정부가 농업부문에서 WTO개발도상국 지위를 주장하지 않기로 함에 따라 전남지역 농업이 위기를 맞을 수 있다"면서 "농식품 펀드 조성을 통한 자본 확충, 농촌관광 활성화를 통한 농가소득을 다변화하고 4차 산업혁명과 연계한 농업 발전 모색을 통해 농업 경쟁력을 높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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