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덕 손해보험협회장이 신년 기자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사진=손보협회

김용덕 손해보험협회장이 지난 20일 개최한 신년 기자 간담회에서 어려운 경영환경을 극복하고 손해보험산업의 지속성장을 위한 가치 경영과 소비자 신뢰회복의 실천방향을 밝혔다. 이날 김 회장은 ‘인슈어테크’를 통한 보험시장의 혁신을 강조했다.
손해보험산업이 처한 상황은 녹록치 않다. 손보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손보산업은 제한된 시장에서의 과다경쟁, 과잉진료·과잉수리로 인한 손실 확대, 저금리로 인한 수익 악화 등으로 어려운 한해를 보냈으며 올해 실적전망도 그렇게 밝지만은 않은 상황이다.

손보업계의 당기순이익은 2017년 3조9000억원에서 2018년 3조3000억원(-17.4%)으로 감소했으며 2019년에는 2조3000억원(-30%)으로 급감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2019년 추정 보험금 지급액은 실손의료보험 약 2조2000억원, 자동차보험 약 1조6000억원 수준이다.


이에 손보업계는 보험시장 포화, 손해율 상승, 소비자 신뢰 문제 등 산업이 직면한 위기를 해결하고 경영상황 개선을 위해 핵심과제를 추진하기로 했다. 혁신 기술을 결합한 차별적인 서비스를 제공하고 선제적으로 위험을 파악해 신 시장을 개발하는 등의 노력을 기울이자는 다짐이다.

우선 ‘인슈어테크(Insur-Tech) 혁신’이 강조됐다. 가입설계부터 계약체결까지 AI(인공지능) 설계사 도입 등 보험 전 과정에서 AI를 활용해 업무 혁신을 추진하고 빅데이터 기반 맞춤형 보험 상품 등을 출시해 소비자와의 접점을 넓히자는 구상이다.

사회 트렌드를 적극 반영한 ‘생활밀착형 보험시장’을 개척하자는 주장도 제기됐다. 구체적인 실천과제로 여가시간 확대 등 생활패턴 변화에 따른 보험 상품 활성화, 반려동물 보험시장 확대 등이 거론됐다.


김 회장은 "인슈어테크와 관련돼 당국과 함께 민관합동 '인슈어테크 추진단'을 발족해 운영하기로 협의했다"며 "이 과정에서 ▲샌드박스 이용할 수 있는 규제완화 ▲헬스케어(건강관리) 서비스 분야에서의 협업 ▲AI(인공지능)를 활용한 모집 ▲보험사기 탐지 등 기술분야를 어떻게 개발해 나갈지 논의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