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대영 대표(43)는 패션업계에서 20년간 경력을 쌓은 베테랑이다. 패션 유통회사를 다니며 MD, 유통, 제조, 구매, 기획, 마케팅 등의 업무를 두루 경험했다. 잊혀 가는 패션 브랜드들에 새로운 가치를 부여해 변화와 성장을 이끌어 내기도 했다. 다년간의 경험을 바탕으로 국내를 대표하는 슈즈 브랜드를 만들기로 결심하고 사업에 뛰어든 것이 이 브랜드의 시작이었다.
레이첼은 현대적인 여성을 뜻하는 대명사이고 콕스는 배의 방향타를 의미한다. 현대 여성의 이미지를 주도해 나가고 싶다는 바람을 담았다는 것이 신 대표의 설명이다.
브랜드에 담긴 의미처럼 이 회사는 도시적이면서 모던한 디자인의 데일리 슈즈를 추구한다. 대표 상품은 ‘펌프스 라인’이다. 10년을 같이 해온 제품 라인으로 초반에는 앞이 뾰족하고 뒷굽이 가늘고 긴 스틸레토 힐로 이름을 알렸다. 발을 따라 내려가는 유려한 라인에 신었을 때 피팅 라인이 고객들에게 긍정적인 평가로 이어졌다고 그는 말했다. 이후 해를 거듭하면서 굽의 높낮이와 넓이를 조절하며 다양한 스타일의 구두를 선보였다.
이외에도 여성성을 강조한 ‘시그니처’ 라인은 물론 슬리퍼처럼 신을 수 있는 ‘뮬’을 비롯해 ‘플랫슈즈’, ‘로퍼’, ‘앵클부츠’ 등도 인기가 높다. 신 대표는 글로벌 전자상거래 플랫폼 ‘카페24’로 구축한 사이트를 통해 레이첼콕스의 주력 상품들을 소개하고 있다.
다채로운 구두 디자인을 선보일 수 있었던 데는 론칭 이듬해 합류한 여성 슈즈 브랜드 디자이너 출신 이아름 실장(36) 덕분이다. 이 실장이 합류하면서 슈즈 디자인을 한층 더 끌어올릴 수 있었다고 신 대표는 전했다.
이 실장은 “인위적인 화려함보다는 슈즈를 신었을 때 주변 분위기와 잘 어울릴 수 있는 컬러나 디자인을 선보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현대 여성들이 데일리로 편하게 신을 수 있고 어떤 옷과 스타일링 해도 어울리는 세련된 디자인을 선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신 대표에 따르면 이 브랜드는 모든 제품을 100% 국내에서 생산하고 있다. 2013년에 내부 디자인 연구소를 설립해 트렌드를 반영한 세련된 디자인 개발은 물론 신었을 때 편안함을 향상하기 위해 연구를 계속하고 있다. 한 해에 디자인되는 구두만 500여 켤레 정도로 이 중에서 착화감, 피팅 스타일 등 디테일 한 테스트를 통해 엄선된 30%만 신상품으로 선보이고 있다.
30년 경력의 수제화 장인들이 대거 포진한 제조 라인도 빼놓을 수 없다. 생산 공장과 단독으로 협업하고 있으며, 이들은 미끄러짐을 방지하는 논슬립 기술로 특허를 취득할 정도로 기술력이 뛰어나다.
신 대표는 “디자인 연구소를 통해 구두에 들어가는 가죽, 부자재, 장식 등도 직접 개발할 정도로 제품 품질력 향상에 많은 시간을 할애하고 있다”며, “화보 촬영차 방문한 프랑스에서 만난 해외 톱 모델이 레이첼콕스를 보고 촬영 샘플용 구두를 현장에서 바로 구매하기도 했다”고 말을 이었다.
슈즈에 따라서 고객이 원하는 굽 높이라던지 발 볼 넓이 등 맞춤 제작도 가능하다. 이러한 노력 덕분에 재구매율은 50%를 웃돈다. 매출 성장도 매년 신장세를 유지하며 성장하고 있다.
올해부터는 해외 유명 편집숍 입점을 목표로 본격적으로 해외 시장 진출을 타진할 계획이다. 철저한 현지 시상 조사를 통해 프랑스나 영국 등에 플래그십 스토어 오픈을 고려하고 있다.
신 대표는 “올해는 새로운 10년을 맞이하는 중요한 한 해가 될 것이다”며, “회사가 지향하는 정직과 신뢰를 바탕으로 제품에 대한 과감한 투자를 통해 여성 슈즈 트렌드를 주도해 나갈 수 있는 글로벌 슈즈 브랜드로 성장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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