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6월15일 오후 서울 용산구 숙명여자대학교에서 열린 '2020학년도 숙명여자대학교 입학설명회' 전경. 성전환 수술을 받고 여성이 된 트랜스젠더가 자신과 같은 성전환 변호사의 이야기에 힘을 얻어 여대 진학을 앞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은 기사와 무관. /사진=뉴스1

성전환 수술을 받고 여성이 된 트랜스젠더가 자신과 같은 성전환 변호사의 이야기에 힘을 얻어 여대 진학을 앞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30일 뉴시스 보도에 따르면 A씨(22)는 지난해 8월 태국에서 성전환 수술을 받은 뒤 최근 숙명여대 2020학년도 신입학전형에 최종 합격했다. 그는 지난해 11월 2020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을 한달여 앞두고 법원으로부터 성별정정 신청을 허가받아 여대에 지원했다.

A씨는 "성전환 수술을 받고 주민등록번호를 바꾼 트랜스젠더도 당당히 여대에 지원하고 합격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었다"며 "저를 보면서 여대 입학을 희망하는 다른 트랜스젠더들이 힘을 얻었으면 좋겠다"는 소감을 전했다.


평소 법에 관심이 많았던 A씨는 법과대학에 진학할 예정이라고도 밝혔다. 법대 지원의 가장 큰 동기는 국내 첫 트랜스젠더 여성 변호사인 박한희 변호사다.

박 변호사는 포항공과대학교 기계공학과를 졸업한 후 건설회사를 다니다 지난 2013년 3월 서울대 로스쿨에 입학했다. 이후 2014년 커밍아웃을 한 뒤 성소수자 이슈 전담 변호사로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

A씨는 "박한희 변호사의 이야기를 다룬 기사들을 보면서 많은 것을 느꼈고, '트랜스젠더도 이렇게 할 수 있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며 "그때부터 법에 관심이 생겨 책을 많이 읽으면서 공부해 보니 인권 관련 등 재미있는 주제들도 많아 이 길을 선택하게 됐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