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병(우한 폐렴)의 발원지인 중국 우한에서 우리 교민 367명을 태운 전세기가 31일 오전 8시쯤 김포공항에 도착했다. /사진=뉴시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병(우한 폐렴)의 발원지인 중국 우한에서 우리 교민 367명을 태운 전세기가 31일 오전 8시쯤 김포공항에 도착했다.
우리 교민들은 기내에서 검역 및 입국심사를 받고 경찰버스에 탑승한 뒤 수용시설인 아산 경찰인재개발원과 진천 공무원인재개발원 두 곳에 나눠 입소할 예정이다. 이날 국민들의 시선이 수용시설로 모이는 가운데 이들의 2주간 수용시설 생활 규칙을 ‘머니S’가 정리해봤다.
우리 교민 367명은 기내에서 추가 검역을 마친 뒤 충남 아산 경찰인재개발원과 충북 진천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에 도착한다. /사진=뉴스1

◆행안부 공무원 148명 상주… 외부인 출입금지
우리 교민 367명은 기내에서 추가 검역을 마친 뒤 충남 아산 경찰인재개발원과 충북 진천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에 도착한다.

이들은 1인1실로 생활하며 방에 들어가서 최대 2주간 밖에 나오지 못한다. 방 밖으로 나오려면 미리 허가를 받고 N95 마스크를 착용해야 한다. 단, 건물 밖으로는 절대 나갈 수 없다.


교민들이 머무는 방에는 화장실과 샤워시설이 딸려 있으며 인터넷을 사용할 수 있는 와이파이도 설치됐다. 더불어 책, 신문, TV를 비치해 편의를 누릴 수 있다.

하지만 교민들은 시설 내에서 타인과 교류할 수 없다. 외부인 면회도 금지된다.

식사는 각 방에 배달되는 도시락으로 해결한다.


교민들은 14일 간 특이 증상이 없으면 보건교육을 받고 귀가할 수 있다. 이들이 생활하는 동안 하루에 2번씩 발열 검사가 진행되며 이상 증상을 보일 시 격리 의료기관으로 이송된다. 수용시설에는 행정안전부 소속 등 공무원 148명이 상주한다.

우한 교민 격리시설 입소에 반대하는 진천 주민들이 지난 30일 항의하는 모습. /사진=뉴시스

◆“애들이 몇명인데 옮기면 어떡하라고”
우한 교민의 입소에 대한 아산과 진천 주민들의 반발이 크다. 진천 주민들은 전날(30일) 밤 10시30분까지 교민 수용시설 중 하나인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 인근에서 반대 집회를 벌이며 경찰과 대치했다.

앞서 지난 29일 김강립 보건복지부 차관이 진천 시위 현장을 찾았을 때 주민 200여명은 김 차관을 향해 병과 종이컵, 나무젓가락 등을 던지며 맹렬히 항의한 바 있다.

주민들은 당시 김 차관과 보건복지부 관계자들을 향해 "혁신도시에 사는 아이들이 몇 명인 줄 아느냐", "우한 교민 격리수용을 결사반대한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일부 주민은 "천안에서 갑자기 진천으로 변경된 이유가 뭐냐"며 "처음부터 진천을 정해놓고 구색을 맞춘 것 아니냐"고 성토했다.

정부는 현재 지역 주민들의 불안을 이해하고, 안전을 위해 방역과 조치를 철저히 취하겠다는 입장이다. 정은경 질병관리본부장은 최근 “교민들은 엄격한 외부인 통제에 따라 생활한다. 그분들로 인해 지역주민이 위험에 처할 일은 없을 것”이라면서 “조금이라도 의심 증상이 생기면 격리병원으로 옮겨 진단과 치료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