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매년 2월 열리는 MWC는 세계 최대의 이동통신 박람회로 꼽힌다. 사진은 지난해 열린 MWC 2019 모습. /사진=로이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하 신종 코로나)이 전세계로 확산되면서 이달 말 진행될 예정인 ‘모바일월드콩그레스 2020’에 비상이 걸렸다. 
세계이동통신사업자협회(GSMA)가 주관하고 중국 화웨이가 메인스폰서를 담당하는 이 행사에 글로벌 기업의 참가 취소가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5일 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이날 “최근 신종 코로나가 확산하면서 고객과 임원의 안전을 우선해 MWC 참가 취소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MWC에 참여하는 국내기업 가운데 참가 취소를 결정한 것은 LG전자가 처음이다.

LG전자 측은 “숙소와 항공 등이 예약돼 취소비용 부담이 있지만 고객과 임직원의 안전이 최우선”이라며 “신제품 공개행사를 별도로 진행할 것이고 제품 출시도 차질없이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하루 앞선 4일에는 SK텔레콤이 박정호 사장의 미디어간담회와 출장기자단 계획을 전격 취소했다. 현지의 전시부스는 운영할 계획이지만 그 규모도 최소한으로 구성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SK텔레콤은 추후 상황을 파악하고 행사불참도 검토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삼성전자는 예정대로 행사에 참석한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현재까지는 계획대로 행사에 참석할 것”이라면서도 “신종 코로나 동향에 따라 여러 방면으로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이 밖에 KT와 LG유플러스, 기아자동차 등 국내기업들은 모두 상황을 예의 주시한 뒤 이번주 중으로 행사 진행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MWC는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진행된다. 스페인은 지난 1일 처음 신종 코로나 확진자가 발생했다. 하지만 인근 독일(12명), 프랑스(6명), 영국(2명)과 달리 추가적인 확진자가 발생하지 않으며 안정적인 상황이다.

하지만 국내 기업이 MWC에 불참하는 원인은 중국 기업과 중국 관람객의 참가 비율이 월등하게 높기 때문이다.

MWC는 중국 화웨이가 메인 스폰서를 담당할만큼 중국 기업이 활발하게 참가하는 행사다. MWC에 참가하는 중국 기업은 전체의 10%에 달하고 행사에 참석하는 중국인은 전체의 30~40%를 차지한다. 때문에 기업들이 참가를 꺼린다는 것.

업계 관계자는 “MWC에는 중국인들이 상당히 많이 참석한다”며 “최근 중국 전역으로 신종 코로나가 확산하면서 혹시 감염될 수 있다는 불안감에 행사참석을 취소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