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 보건당국이 지난 4일 광주지하철에서 방역 작업을 벌이고 있다. /사진=뉴스1

중국이 아닌 제3국을 여행한 확진자가 나오면서 정부가 제3국 감염에 대한 방역을 강화하기로 했다.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는 5일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진 환자 2명을 추가로 공개했다. 이로써 국내 환자는 총 18명으로 늘어났다.

이 중 17번째 환자는 38세 한국인 남성으로 콘퍼런스 참석 차 지난달 18~24일 싱가포르를 방문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는 당시 행사에 참석했던 인원 중 확진자(말레이시아인)가 있다는 연락을 받고 선별진료소를 방문해 진료를 받은 뒤 양성 판정을 받았다.


또 18번째 감염자는 지난 4일 확진 판정을 받은 16번째 확진자의 딸이다. 16번 환자는 지난달 태국 여행을 다녀온 뒤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외에도 지난 1일에는 일본에서 들어온 48세 중국인 남성이 확진자로 판명됐다.

제3국 감염자가 잇따르면서 정부는 뒤늦게 검사대상 범위를 확대하기로 했다. 지금까지는 신종 코로나 감염이 의심된다 하더라도 중국 방문력이나 환자 접촉이 없으면 확진 검사를 받기 어려웠다.

정세균 국무총리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고위당정청협의회에서 “중국 입국자가 아닌 경우도 필요하다면 검사를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우선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는 의심환자에 대한 ‘중국 외 방문력’을 의료기관과 공유하는 것을 검토하기로 했다. 김강립 중수본 부본부장은 “유사 증세가 있는 의심자에게 해외여행 이력이 있다면 다른 위험까지 고려해야 하는지 검토하고 있다”며 “어떤 국가에 대한 정보를 어떤 형태로 제공하는 것이 바람직한지 종합적인 논의를 통해 필요한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