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서울대병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를 두고 정부에 불만의 목소리가 커진다. 방역에 대처하는 정부 태도가 계속 바뀌고 있어서다. 지난달 20일 국내서 첫번째 확진자가 발생하자 정부는 보건용마스크를 사용할 것을 권고했으나 7일 면마스크만 써도 감염을 충분히 예방할 수 있다고 입장을 바꿨다. 이에 일각에서는 마스크 품귀 현상 때문에 권고사항을 바꾼 것 아니냐는 우려와 함께 혼란이 가중되는 모양새다. 정부의 ‘오락가락’ 행정에 국민 불안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전문가의 정확한 진단을 들어봤다.
①면마스크, 자주 세탁해야

KF 80이상의 보건용마스크를 하루당 한개씩 사용하는 게 가장 좋지만 현실은 녹록지 않다. 마스크 품귀 현상으로 이미 쓴 보건용마스크를 사용해야 할지 면마스크를 자주 세척해가며 사용해야 할지 모르겠다는 반응이 대다수다.


의료진들은 이미 사용한 보건용마스크보다 면마스크를 사용하는 게 좋다고 말한다. 정은경 질병관리본부장은 “일회용 제품을 재사용할 시엔 필터 등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며 “마스크 표면에 붙어있을 바이러스가 몸 안으로 침투할 우려도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면마스크를 사용할 경우 깨끗이 세탁해야 한다. 이재갑 한림대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면마스크의 한계에 대해 분명히 인지해야 한다”며 “자주 빨지 않으면 오염 문제가 생긴다”고 덧붙였다.

②잠복기 ‘14일’ 유지


중국 의료진이 코로나19의 잠복기가 최장 24일에 이를 수 있다는 주장에 대해 국내 보건당국은 증거불충분이라며 선을 그었다. 기존 14일이 최장이라는 입장이다.

정 질병관리본부장은 “중국 의료진의 논문은 초고 형태로 정식 발표된 게 아니다”며 “논문의 저자 또한 일부 환자의 노출력이나 증상, 검사결과가 완비되지 않았고 정보수집이 불충분한 부분이 있음을 밝혔다”고 설명했다.

잠복기 논란은 중국의 호흡기 질병 최고 권위자인 중난산(鐘南山) 중국공정원 원사가 이끈 연구진의 논문에서 시작됐다. 이들에 따르면 코로나19의 잠복기는 0∼24일이다. 이는 잠복기가 14일을 넘지 않는다는 중국 보건당국의 기존 발표뿐 아니라 국내 방역관리 기준과도 차이가 있다.

박종혁 대한의사협회 대변인은 “감염병은 지역, 인구밀도 등 다양한 변수가 작용하므로 보다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고 말했다.

③분변·무증상 전파? ‘극히 드물어’

코로나19 관련 무증상 시기 감염이나 분변을 통한 감염 가능성은 극히 낮은 것으로 드러났다. 지금까지 보고된 자료에 따르면 코로나19 전파 과정에서 무증상 감염자의 역할은 미비하다.

송진원 고려대 의대 미생물학교실 교수(대한바이러스학회장)은 “지난달 무증상 기간 중인 감염자와 접촉해 코로나19가 전염됐다는 독일 연구 사례는 오류로 확인됐다”고 말했다.

일각에서 제기된 감염자의 분변을 통한 바이러스 전파 가능성도 매우 낮다는 의견이다. 송 교수는 “국내 화장실 위생 환경을 고려할 때 분변으로 인한 전파 가능성은 매우 제한적”이라며 “코로나19 감염자 중 분변에서 바이러스가 검출되는 경우는 3% 내외”라고 말했다.

☞ 본 기사는 <머니S> 제632호(2019년 2월18~24일)에 실린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