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기생충' 오스카상 수상에 따른 기대감으로 관련 업체 주가가 나흘째 급등하고 있다.
지난 13일 코스피는 전거래일 대비 5.42포인트(0.24%) 내린 2232.96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닥은 전거래일 대비 1.02포인트(0.15%) 오른 687.61을 기록했다.
이날 영화·게임 콘텐츠 제작사 바른손이 나흘 연속 상한가를 기록했다. 바른손은 이날 전 거래일 대비 29.88%(1325원) 오른 576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기생충이 아카데이 4관왕에 오른 지난 10일 이후 4거래일 연속 상한가다. 주가는 4일 만에 3배 가까이 상승했다.
기생충 제작사인 바른손이앤에이 역시 급등세가 이어지고 있다. 이날 바른손이앤에이는 전 거래일 대비 29.88%(1140원) 오른 4955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2거래일 연속 상한가다. 바른손이앤에이의 주가는 최근 4일 동안 2.5배로 상승했다.
바른손은 기생충 제작사 바른손이앤에이 자회사다. 바른손이앤에이는 바른손 지분 32.4%를 보유한 최대 주주다. 바른손은 게임 VR(가상현실) 콘텐츠 제작과 외식사업, 영화 제작·투자 사업 등을 한다. 기생충에서는 투자에 참여했다.
기생충이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작품상, 감독상 등 4관왕에 오른 효과가 현재까지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기생충의 투자·배급 등을 맡은 CJ ENM의 주가도 전 거래일 대비 8.65%(1만3100원) 상승한 16만45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컴퍼니케이도 상한가를 기록했다. 이날 컴퍼니케이는 전 거래일 대비 29.54%(2930원) 상승한 1만2850원에 거래를 마쳤다. 컴퍼니케이는 기생충에 투자한 바 있다. 큐캐피탈(30%)과 최대주주인 지엔코(29.93%)도 강세를 보였다.
큐캐피탈은 'QCP-IBKC컨텐츠투자조합'을 통해 기생충 제작비의 10%를 투자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반면에 영화 기생충에 나오는 '짜파구리' 주재료인 짜파게티와 너구리 제조사 농심은 -0.19%(500원) 내린 25만7500원으로 하락마감하면서 조정을 받고 있다. 지난 3거래일간 농심은 주가가 10% 넘게 오른 바 있다.
그러나 기생충의 아카데미 수상이 기업의 실적과 직접 연동되기 어렵다는 점에서 투자자들의 주의가 요구된다.
한국거래소는 이날 바른손과 바른손이앤에이를 '투자 경고 종목'으로 지정했다. 투자 경고 종목으로 지정되면 추가 상승 시 매매거래가 정지될 수 있다. 바른손이앤에이는 지난해 6월 기생충이 칸영화제에서 황금종려상을 받은 이후에도 투자 경고 종목으로 지정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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