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계에서 인종차별 문제가 갈수록 심화되는 가운데 파비오 카펠로 전 잉글랜드 국가대표팀 감독이 인종차별 행위를 한 팬들에 대해 '영구 제명'이 필요함을 역설했다.
최근 유럽 축구계에서는 인종차별로 인한 갈등이 커지고 있다. 주요 피해자들은 흑인 선수들이다. 토트넘 홋스퍼 공격수 손흥민 등 동양계 선수들도 인종차별 위협에 노출됐다.
최근 이탈리아 무대에서는 마리오 발로텔리, 칼리두 쿨리발리, 프랭크 케시에 등이 관중들로부터 인종차별적인 욕설과 폭력 행위를 당했다. 포르투갈 리그에서는 FC포르투 공격수 무사 마레가가 원정경기 도중 상대 홈팬들로부터 인종차별적 욕설을 듣자 분을 참지 못하고 경기장을 빠져나가기도 했다.
각 리그와 구단은 이런 인종차별적 행위가 밝혀질 경우 해당 팬에게 자체 조치를 취한다. 하지만 대부분 일정기간 경기장 입장을 금지시키거나 벌금을 부과하는 게 전부다. 축구장 내 인종차별적 행위로 영구적 제재를 당하는 경우는 흔치 않다.
카펠로 전 감독은 이런 팬들에 대해 '평생금지' 조치가 이뤄져야 한다고 촉구했다. 18일(한국시간) 영국 매체 '더 선'에 따르면 카펠로 감독은 최근 일어난 마레가의 사건과 관련해 "심판은 경기를 멈추고 대체 누가 그런 짓(인종차별)을 벌였는지 색출해야 했다"고 꼬집었다.
이어 "우린 인종차별주의자들을 평생 경기장 밖으로 몰아내야 한다. 2년, 3년, 10년이 아니라 영구적으로 말이다"라며 "이들이 경기장을 다시 찾는 걸 불가능하게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카펠로 전 감독은 유럽축구연맹(UEFA)과 국제축구연맹(FIFA)을 향해 "확실한 결정을 바란다"고 직접적으로 언급했다. 각 리그나 구단이 아닌 상위기관에서 이 문제를 다뤄야 한다고 짚은 것이다.
<저작권자 © ‘존중받는 개인, 부강한 대한민국’ 시대,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