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이동통신사업자협회(GSMA)가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2020 취소에 따른 환불과 관련해 명확한 입장 표명을 내놓지 않는 가운데 일부 업체가 환불 불가 통보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MWC의 개최가 취소된 전시장을 한 행인이 지나고 있다. /사진=로이터

세계이동통신사업자협회(GSMA)가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2020 취소에 따른 환불과 관련해 명확한 입장 표명을 내놓지 않는 가운데 일부 업체가 환불 불가 통보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참가 신청을 했던 기업들은 수백억원의 예산을 투입했지만 제대로 된 홍보효과는커녕 본전도 찾지 못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19일(현지시간) 외신에 따르면 GSMA는 참가기업에 3월 말까지 환불과 관련해 구체적인 방안을 밝힌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일부 기업은 이메일을 통해 환불을 받을 수 없다는 내용을 통보 받았다.

GSMA는 “코로나19 발생과 통제할 수 없는 일에 대해서는 표준 조항 21조10항에 따라 어떤 환불도 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GSMA가 근거로 삼은 21조10항에 따르면 ‘주최 측은 통제할 수 없는 일로 인한 직·간접적 손실, 비용, 손해를 책임지지 않는다’며 불가항력, 질병, 전염병, 파업, 폐쇄, 산업방해, 공급업체 과실 등을 언급했다.

국내 일부 기업도 환불은 어려울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국내 이동통신사 한 관계자는 “직접적인 통보는 아직 없었지만 환불은 어려울 것으로 예상한다”며 “전례가 없는 상황이기 때문에 향후 추이를 지켜볼 수밖에 없는 입장”이라고 토로했다.

MWC는 당초 오는 24일부터 진행될 예정이었지만 지난 12일 코로나19 여파로 취소됐다. MWC가 취소된 것은 1987년 첫 개최 이래 처음이다.


업계 관계자는 “GSMA가 환불을 거부할 경우 참가기업들은 적지 않은 타격을 받을 것이다. 특히 규모가 작은 중소기업은 심각한 타격을 받을 것”이라며 “부스 설치비용과 항공권·숙박료 취소 위약금 등을 더하면 규모는 더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