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neyS Report] ① 해외 병원 투자… 동남아 이어 중동 겨냥
대한민국이 글로벌 의료시장 패권을 잡고 있다. 한국 의료진의 수술 실력이 쇠젓가락으로 갈고 닦은 섬세한 손재주 덕분이라는 주장까지 나온다. 때문일까. 정교한 손놀림을 요구하는 외과, 트렌드에 빠르게 반응해야 하는 성형외과 등에서 한국이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진료 분야에 따라 진출 지역이 다르다. 비교적 진출이 쉬운 나라부터 사업 확대를 꾀하려는 것. 성형외과인 경우, 한류 열풍을 타고 K-뷰티를 앞세워 태국, 베트남, 인도네시아 등 아시아지역을 겨냥,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동남아에 K-뷰티 전파 ‘여념’
해외진출 선봉에 있는 성형외과병원은 아이디(ID)다. 아이디는 태국, 인도네시아, 일본에 이어 네 번째로 베트남시장 진출에 나섰다. 아이디병원은 베트남에서 현지 업체와 협력해 아이디피부과와 뷰티플러스(쁘띠성형), 치과를 운영한다. 하노이 중심가에 10층짜리 단독건물을 설립, 올해 2분기 내 복합 뷰티센터 1호점을 개원할 목표다.
지방흡입병원인 365mc도 올해부터 싱가포르·베트남 등 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 10개국에 100여개 클리닉을 세운다는 복안이다. 아세안 교두보로 싱가포르를 겨냥, ‘365mc글로벌-싱가포르’를 오는 6월에 설립한다.
김하진 365mc대표원장협의회장은 “한국 의료진이 개발한 지방흡입수술법이 해외에 본격적으로 진출하게 됐다는 데 의의가 크다”며 “향후 중동지역에도 클리닉을 개설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정부 손잡고 중동·우즈베크까지
정형외과 힘찬병원은 정부 지원으로 아랍에미리트(UAE)와 러시아, 우즈베키스탄에 진출했다. 2010년 부평·강남점에 외국인환자유치기관으로 등록하며 쌓은 진료경험과 보건복지부의 지원으로 해외에 둥지를 트게 된 것. 복지부는 ‘의료 해외진출 프로젝트 지원’ 정책으로 우즈베키스탄 힘찬병원에 3억6000만원을 투자했다.
복지부의 지원사격으로 힘찬병원은 2018년 아랍에미리트를 시작으로 지난해 4월 러시아, 11월 우즈베크까지 병원을 설립하며 광폭 행보를 보이고 있다.
힘찬병원의 빠른 성장세는 국내서 큰 성공을 거둔 영향이 컸다. 힘찬병원은 국내 무릎 인공관절 수술 건수의 10%를 담당해오며 풍부한 임상경험을 보유하고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조사결과, 2016년 기준 국내 한 해 평균 무릎 인공관절 수술 건수 약 7만건. 그 가운데 힘찬병원이 매년 7000여건을 시행해왔다. 개원 후부터 지난해 7월까지 무릎 인공관절 수술 12만건, 2017년 11월 무릎 관절 내시경 수술 20만건을 달성했다.
힘찬병원은 해외병원 운영으로 얻은 경험을 바탕으로 영역 확장에 집중한다. 이수찬 힘찬병원장은 “내년 상반기 내로 몽골병원을 개원할 목표”라며 “힘찬병원이 해외 각국의 의료허브가 될 수 있도록 준비를 철저히 할 것”이라고 말했다.
☞ 본 기사는 <머니S> 제635호(2020년 3월10~16일)에 실린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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