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2000명을 넘어선 28일 서울 서초구 센트럴시티터미널과 신세계백화점 강남점 일대에서 방역업체 직원들이 방역작업을 하고 있다. / 구윤성 뉴스1 기자
오는 3월 정기 주주총회를 앞둔 제약·바이오 업계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로 활성화 되지 않았던 전자투표를 채택할 것으로 보인다. 전자투표는 주총이 개최되기 열흘 전부터 주주들이 온라인으로 의결권을 행사할 수 있는 제도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오는 3월 중순부터 제약·바이오 사들의 주주총회가 연달아 개최된다. 내달 13일 부광약품과 삼천당제약을 시작으로 휴온스, 동화약품, 한독 등 연달아 주총이 개최된다. 
이에 전국 각지에서 많은 사람이 몰리는 만큼 코로나19 감염을 염두할 수밖에 없다. 이에 전자투표 제도가 대안으로 떠올랐다.

이들 중 주총일이 2주 앞으로 다가온 부광약품은 기존에 도입했던 전자투표를 독려할 계획이다. 부광약품 관계자는 "이미 도입했던 전자투표 방식을 주주들에게 독려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한미약품도 전자투표제를 고려하고 있다. 아직 전자투표제도를 도입하지 않았지만 올해 처음으로 진행할 가능성이 높다. 이 밖에 동아쏘시오그룹, 조아제약 등 기존에 전자투표를 도입했던 회사들은 주주들에게 사전 고지 등을 통해 알릴 방침이다.

지난 26일 제약업계 중 처음으로 주주총회를 연 현대약품은 방역에 신경을 썼다. 현대약품은 직원들과 동선이 겹치지 않도록 별도 공간을 마련했고 주총장의 이동경로와 회의 공간을 철저히 소독했다. 또 참석자들 모두 의무적으로 마스크를 착용했다. 주총 내 감염원을 차단하기 위해 힘을 쏟은 것이다.

지금보다 코로나19 상황이 더 악화될 경우 주총일 연기도 염두하고 있다. 정부는 국내외 코로나19 확산의 영향으로 3월 정기 주주총회에서 재무재표 승인이 어려운 경우 주총의 연기·속행으로 4월 이후에도 재무제표를 승인할 수 있도록 했다. 업계 관계자는 "주총 연기 등은 아직 상황을 더 지켜봐야 한다"며 "전자투표제도는 이번 주총의 대안 중 하나"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