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능후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차장(보건복지부 장관)이 1일 정부세종청사 보건복지부 브리핑실에서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브리핑을 하고 있다. 오른쪽은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질병관리본부장). /사진=뉴스1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함에 따라 보건당국이 중증환자 중심으로 치료체계를 개편하기로 했다. 경증환자는 병원이 아닌 생활시설에 격리하고 중증환자는 신속히 입원시켜 치료하는 방식이다. 

박능후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차장(보건복지부 장관)은 1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브리핑을 통해 이 같은 '코로나19 대응지침(7판) 개정'을 포함한 '코로나19 지역 확산 대응 치료체계 재구축 방안'을 발표했다.

중대본은 앞으로 확진환자에 대해 의료진으로 구성된 시·도별 환자관리반(중증도분류팀)이 중증도를 신속하게 분류해 중증 환자에 신속한 입원치료를 시행한다는 방침이다.

확진 환자는 ▲경증 ▲중등도 ▲중증 ▲최중증 등 중증도에 따라 4단계로 분류된다. 경증 환자는 특별한 의학적 치료가 필요치 않아 입원 치료의 필요성은 낮으나 전파 차단 및 모니터링을 목적으로 격리가 필요하다고 판단된 환자를 말한다.

경증환자는 생활치료센터에 들어가 의료진으로부터 모니터링을 받는다. 의료진이 입원치료가 필요하다고 판단한 경우 병원으로 신속하게 입원 조치된다. 중등도 이상의 환자는 신속하게 음압격리병실 또는 감염병전담병원 등에 입원해 치료를 시행하게 된다.

의료기관 입원 중에도 증상이 호전되면 우선 퇴원하고, 치료 담당 의사와 환자관리반의 판단에 따라 생활치료센터 또는 자가요양 조치를 취하게 된다. 생활치료센터는 시도별로 선정되고 상급종합병원 등과 의료지원체계를 구축하게 된다.

당초 당국은 코로나19가 신종 감염병이라는 불확실성 때문에 증상의 경중과 관계없이 모든 환자를 입원 치료토록 해왔다. 하지만 최근 대구 지역 등에서 병상자원이 제한된 상황에서 입원치료가 꼭 필요한 환자에게 우선적으로 병상이 배정돼야 한다는 의견이 의료 전문가들을 중심으로 제기됨에 따라 정부도 방침을 전환키로 했다.
박 1차장은 "최근 중국에서 실시한 대규모 연구와 국내 환자의 역학적 특성 등을 고려한 코로나19의 특성에 비춰 볼 때 확진환자의 81%는 경증, 14% 중증. 치명률이 높은 위중환자는 약 5%"로 나타났다"며 "모든 환자를 입원치료할 것이 아니라 사망자 감소를 위해서 입원치료는 중증 및 위중 환자 중심으로 집중해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