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개학이 연기되면서 교육당국이 긴급돌봄을 제공하고 있지만 이용률은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신청자의 절반이 긴급돌봄을 이용하지 않았다.
이는 지역사회 감염이 확산되는 상황에서 자녀를 집 밖으로 내보내는 것 자체가 불안하다는 학부모 심리가 반영된 것으로 추측된다.
4일 교육부가 발표한 '유·초등 긴급돌봄 운영현황'에 따르면 개학 연기 기간 동안 전체 초등학생의 1.8%인 4만8656명이 긴급돌봄을 신청했다. 실제 참여율은 더 낮았다.
긴급돌봄 첫날인 지난 2일 실제 돌봄교실에 참여한 초등학생은 2만3703명이다. 신청자가 전체 초등학생의 1.8%에 불과했는데 이마저도 참여율은 48.7%에 그쳐 전체 초등학생의 0.9%만 긴급돌봄 서비스를 이용했다.
참여율이 가장 낮은 지역은 코로나19 확진자가 4000명을 넘어선 대구다. 대구 지역 전체 초등학생 12만3955명 중 568명(0.5%)만 긴급돌봄을 신청했는데 실제 참여한 인원은 146명에 불과했다.
유치원생도 사정은 비슷하다. 전체 유치원생 중 11.6%인 7만1353명이 긴급돌봄을 신청했다. 하지만 지난 2일 긴급돌봄에 참여한 유치원생은 3만840명으로 신청자의 43.2%에 그쳤다. 56.8%인 4만513명이 긴급돌봄에 참여하지 않았다. 긴급돌봄에 실제 참여한 유치원생은 전체의 5.0%다.
긴급돌봄 참여율이 예상보다 낮은 것은 집단생활을 하면서 오히려 돌봄교실에서 코로나19에 옮을 수도 있다는 우려가 작용한 것으로 해석된다. 당초 돌봄교실을 정오나 오후 2~3시까지만 운영한다고 공지한 학교들이 있었던 점도 돌봄교실 이용률을 떨어뜨린 요인으로 지적된다. 교육부는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 긴급돌봄을 제공하라는 지침을 재차 학교에 내렸다.
그러나 긴급돌봄 이용자는 갈수록 줄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교육청이 집계한 '긴급돌봄 운영 현황'에 따르면 지난 3일 긴급돌봄을 이용한 초등학생은 5421명으로 첫날(2일) 5601명보다 180명 줄었다. 신청자 대비 참여율도 전날 43.8%에서 40.1%로 3.8%p 낮아졌다.
한 교육계 관계자는 "코로나19 감염을 막기 위해 한 학급당 인원을 10명 안팎으로 최소화하고 학생들 사이도 떨어뜨려 놓게 하고 있다"라며 "아이들이 서로 자유롭게 어울려 놀지 못하는 점도 참여율을 낮추는 한 요인"이라고 말했다.
※코로나19 의심 증상 발생시에는 ‘국번없이 1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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