렌털가전업계가 함박웃음을 짓는다. 환경가전의 지속적인 판매호조와 구독경제 등 새로운 소비문화가 맞물리며 실적이 고공상승 중이다.
주요 렌털가전사들은 지난해 사상 최대실적을 갈아치운 데 이어 올해 한층 과감한 사업전략을 바탕으로 실적 경신 행진을 이어갈 방침이다. 특히 가전제품을 구매하는 게 아닌 빌려 쓰는 소비자들이 점점 늘어나면서 올해 렌털업계의 실적이 수직상승할 것으로 보인다.
◆렌털가전사 실적 ‘고공상승’
국내 주요 렌털가전업체들은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을 경신했다. 글로벌경제가 저성장 기조를 거듭하고 매년 불확실성이 가중되는 상황에서 괄목할만한 ‘나홀로 상승세’다.
업계 맏형인 코웨이는 지난해 창사 이래 처음으로 매출 3조원을 돌파하며 ‘매출 3조 클럽’에 가입했다. 코웨이의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액은 3조189억원으로 전년대비 11.5% 증가했다. 국내 환경가전사업 호조, 해외 사업 지속 성장 등이 실적을 견인했다는 설명이다.
계정 수도 확대됐다. 지난해 기준 기준 코웨이의 총 계정 수는 779만을 달성하며 ‘800만 계정 시대’를 목전에 뒀다. 세부적으로 국내는 628만이며 해외법인은 151만 계정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대비 78만 계정이 늘어난 것으로, 이 같은 성장세라면 올해 800만 계정 돌파는 확실할 것으로 예상된다.
SK매직 역시 렌털사업의 선전에 힘입어 지난해 매출 8746억원과 영업이익 794억원을 달성하는 등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전년대비 매출은 32.7%, 영업이익은 58.5% 증가한 실적이다. 세전이익도 541억원으로 전년 304억원보다 78% 증가했다.
쿠쿠홈시스도 지난해 6999억원의 매출과 1642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전년대비 67.1% 늘어나고 영업이익은 143.2% 증가했다. 당기순이익은 1292억원으로 무려 238.5%나 급증했다. 지난해 누적 렌털계정 수 역시 국내 158만개, 해외 83만개 등 총 241만개를 기록했다.
교원그룹은 지난해 영업이익이 전년대비 53.8% 증가한 1060억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매출은 10% 증가한 1조4560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회사가 설립된 이래 최대 실적이다.
전 사업부문이 고르게 성장한 가운데 특히 웰스 렌털사업이 최대 실적을 이끌었다. 웰스는 제품 라인업 확대를 꾀하며 판매에 매진한 결과 지난해 렌탈 누적 70만을 달성했다. 매출액 또한 전년대비 37% 상승한 2154억원을 기록해 성장을 뒷받침했다는 설명이다.
◆올해도 성장세 지속
이 같은 렌털가전업계의 실적호조는 환경가전의 인기가 큰 영향을 미쳤다. 미세먼지에 대한 국민적인 관심이 증가하면서 2018년에 이어 지난해에도 공기청정기, 의류관리기, 전기레인지 등 환경가전이 의 수요가 급증한 것.
국내 공기청정기시장 규모는 지난해 300만대를 형성한 것으로 추정되며 의류관리기는 40~50만대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또한 전기레인지는 100만대를 넘어서며 필수가전 카테고리에 진입한 것으로 추정된다. 이 같은 환경가전 품목들은 렌털가전업계가 주력하는 제품으로 성장세에 힘을 보탰을 것이란 게 업계의 분석이다.
코웨이 관계자는 “지난해 회사의 국내 환경가전사업 매출액은 2조1112억원으로 2년 연속 매출 2조원을 돌파했다”며 “공기청정기 등 주요 제품군과 함께 의류청정기, 전기레인지 등 새로운 렌털 제품군 판매 증가가 환경가전호조에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렌털사업의 성장세는 앞으로도 계속될 전망이다. KT경제경영연구소에 따르면 국내 렌털시장 규모는 2006년 3조원에서 2018년 31조9000억원으로 10배 넘게 급성장했으며 올해에는 40조원 규모를 형성할 전망이다.
렌털가전사들은 이 같은 구독경제의 성장을 바탕으로 올해도 공격적인 행보를 이어갈 방침이다. 코웨이는 글로벌 비즈니스 강화, 코웨이만의 혁신 제품 출시 등을 바탕으로 한단계 더 도약하는 해로 만들고 중장기적인 성장까지 고려해 모든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다. SK매직은 올해 ▲고객경험 기반의 CS혁신 ▲차세대 ERP의 성공적 구축 ▲글로벌 진출 가속화 등을 통해 매출 1조원, 누적계정 220만 달성을 추진한다.
쿠쿠는 올해 국내에선 신제품 출시로 라인업을 강화하고 해외에선 동남아 시장 판매망 확대에 나설 방침이다. 교원은 올해 실적 매출 1조7000억원으로 수립하고 이 가운데 35%를 비교육사업인 가전부문 등에서 채우겠다는 목표다.
☞ 본 기사는 <머니S> 제635호(2020년 3월10일~16일)에 실린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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