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확진자가 대거 나온 구로 코리아빌딩이 폐쇄된 모습./사진=뉴스1DB
보험사 콜센터에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코로나19) 확진자가 무더기로 발생하면서 콜센터 운영 금융권 업체들의 고심이 깊어진다. 콜센터 특성상 집에서 재택근무가 여러워 코로나19 대응에 취약할 수밖에 없어서다.
금융업체들은 재택 대신 근무인력을 분산할 수 있는 사무실을 알아보거나 매일 방역을 실시하는 방법으로 위기를 극복한다는 방침이다.

10일 금융권에 따르면 서울 구로구 에이스보험 위탁 콜센터에서 현재 무려 46명의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했다. 콜센터 업무는 중단됐고 해당층 뿐만 아니라 1~12층 전체가 완전히 폐쇄됐다.


이 콜센터에 근무하던 직원과 교육생은 약 200여명으로 미검사 인원까지 모두 검진을 마치면 코로나19 확진자가 더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 에이스보험은 구로 콜센터 업무를 다른 지역 콜센터로 넘겨 고객 불편을 최소화한다는 방침이다.

콜센터 영업을 진행하는 금융사들은 비상이다. 대부분 아웃소싱, 혹은 자체 콜센터를 통해 금융소비자 민원 및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어서다.

특히 콜센터의 경우 자체 '콜 프로그램'이 설치된 PC로 업무를 진행하고 있어 직원들의 재택 근무가 어렵다. 또한 업무 특성상 수백여명이 한 공간에서 일을 하고 있어 코로나19에 취약할 수밖에 없다.


금융사들은 인력 분산, 각자 식사, 직원별 접촉을 최대한 줄이는 방법으로 코로나19에 대비한다는 방침이다.

한 보험사 관계자는 "2월 이후 방역횟수를 3일에 한번에서 매일 방역으로 바꿨다"며 "현재 콜센터 인근에 빈 사무실을 알아보고 있다"며 "기존 인력을 분산시켜 업무를 하는 방안을 고심 중"이라고 밝혔다.

또 다른 보험사 관계자는 "지난 2월부터 각자 자리에서 도시락이나 시킨 음식을 먹도록 지침사항을 내렸다"며 "휴게실 운영도 잠정 중단했다. 직원들이 모이는 것을 최대한 방지하려는 취지"라고 밝혔다.

전문 콜센터 업체들의 고민도 깊어진다. 최근 금융사로부터 "재택근무 방안이 없느냐"는 문의가 쇄도하고 있어서다.

한 콜센터 업체 관계자는 "현재 전산팀에 기술적으로 직원들이 집에 있는 PC에서 업무를 할 수 있는지 알아보는 중"이라며 "PC와 연결된 폰 프로그램을 설치하면 이론적으로 재택근무는 가능하다. 다만 업무 집중도 측면에서 재택근무 자체가 효율성이 떨어질 수 있다. 보안이 취약한 것도 문제"라고 말했다.
※코로나19 의심 증상 발생시에는 ‘국번없이 133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