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 홋스퍼가 주축 선수들의 부상 속에 챔피언스리그에서 탈락했다. 팬들의 분노는 충분한 보강을 해내지 못한 다니엘 레비 회장에게 향하고 있다.
토트넘은 11일(한국시간) 독일 라이프치히 레드불 아레나에서 열린 2019-2020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2차전 RB라이프치히와의 경기에서 0-3으로 패했다. 앞선 1차전에서 0-1로 패한 토트넘은 합산스코어 0-4를 기록, 챔피언스리그 16강에서 탈락했다. 지난 시즌 준우승팀의 몰락이나 다름없다.
어쩌면 예견된 패배였다. 토트넘은 후반기 들어 주축 선수들의 부상과 부진으로 고난을 이어왔다. 특히 해리 케인과 손흥민, 스티븐 베르흐베인이 연달아 부상으로 이탈한 공격진은 고질적인 결정력 부족 현상을 보여왔다.
하지만 토트넘은 수많은 공격수들과 연결됐음에도 단 한 명도 영입하지 않은 채 1월을 보내버렸다. 겨울이적시장에서의 보강은 측면 공격수 스티브 베르흐베인과 중앙미드필더 제드송 페르난데스에 그쳤다. 하지만 이후 손흥민과 베르흐베인까지 모두 다치면서 토트넘 공격진에는 그야말로 비상이 걸렸다.
라이프치히전은 이런 토트넘의 문제가 그대로 드러난 경기였다. 1차전에서 0-1로 패했던 토트넘은 무조건 승리가 필요했지만, 전반 21분까지 무려 2골을 실점하며 뒤쳐졌다.
승리를 위해서는 3골 이상이 필요했고 이를 위해선 빠른 변화가 필수적이었지만 조세 무리뉴 감독은 경기가 한참 지난 후반 35분에서야 첫 교체 카드로 미드필더 제드송을 투입시켰다. 벤치에 공격 요원들이 절대적으로 부족했기 때문이다. 결국 토트넘은 경기를 뒤집지 못한 채 결정력 부족을 실감하며 3점차 대패를 당했다.
이들은 경기가 끝난 뒤 트위터 등 SNS를 통해 "무리뉴는 레비의 대변인인가", "이렇게 말할 수 있는 이유는 무리뉴가 다음 시즌 이 팀에 없을 것이기 때문이다", "이럴거면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전 감독에게는 왜 돈을 주지 않은 거냐" 등의 비판을 날렸다. 한 누리꾼은 "아무도 무리뉴에게 돈을 주지 않기 때문이지"라며 구단 투자에 소극적인 레비 회장을 직접적으로 저격했다.
또다른 누리꾼은 "레비는 무리뉴를 축구계를 향한 대변인 쯤으로만 생각하고 있다. 구단 모든 이들이 고통받는 동안, 레비는 그저 높은 곳에 앉아 자신의 페니 동전이나 세고 있을 뿐"이라며 그저 경제적인 부분으로만 축구에 접근하는 레비 회장의 방식에 공개적으로 의문을 제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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