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농협금융
농협금융지주 임원추천위원회가 농협은행장 선임 절차에 본격 착수한다. 임추위는 이달 안에 농협은행장 최종 후보 추천을 마무리지을 계획이다. 차기 농협금융지주 회장 선임 안건도 논의한다. 오는 4월18일 임기가 끝나는 김광수 회장은 연임에 무게가 실린다.  
13일 금융권에 따르면 농협금융 임추위는 지난 12일 3차 회의를 열고 차기 농협은행장 후보를 약 10명으로 압축했다. 롱리스트에는 이창호 NH선물 대표이사, 홍재은 NH농협생명 대표이사, 손병환 농협금융 부사장, 오병관 전 농협손해보험 대표이사, 최창수 현 농협손해보험 대표이사, 이강신 NH투자증권 수석부사장, 유찬형 전 농협중앙회 상무 등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농협금융 임추위는 다음주 중 4차 회의를 열고 숏리스트(압축후보군)를 결정한 뒤 후보자에 대한 심층면접을 거쳐 최종 후보를 선정한다. 늦어도 오는 20일까지 농협은행장 최종 후보를 결정할 예정이다. 24일 예정된 주주총회에서 행장 선임을 확정하기 위해선 속도를 낸다는 방침이다.


차기 회장 선임작업도 착수한다. 농협금융 지배구조규범에 따라 내부 경영승계 절차 개시 시기는 임기 만료 40일 전인 오는 20일 전에는 이뤄져야 한다. 농협금융 임추위는 최종후보자를 주주총회 소집 공고 일주일 전에 이사회에 통보해야 한다.

임추위는 확정된 후보군에 대해 최고경영자 승계절차 지원 부서에서 작성한 서류심사·평판조회 등을 참고해 후보군을 압축해나갈 전망이다. 숏리스트가 추려지면 심층면접 절차 등을 거쳐 자격요건 검증과 최고경영자로서의 역량을 종합적으로 평가할 방침이다.

2년 임기를 수행한 김 회장은 연임 기로에 서 있다. 김용환 전 회장의 경우 연임에 성공한 바 있다. 유일하게 '2+1년' 임기를 수행하며 지주 회장직의 연임 가능성을 시사하기도 했다. 다만 이성희 농협중앙회장의 의중이 관건이다. 역대 농협금융 회장들이 농협중앙회장 취임 후 물갈이 됐기 때문이다.


1대 회장이었던 신충식 회장은 취임 3개월 만에 사퇴를 선언했고 신동규 전 회장은 중앙회와의 갈등을 이유로 1년 여만에 회장직을 내려놨다.

금융권 관계자는 "이성희 회장이 경기 성남 출신으로 지역색채가 옅은데다 농협금융 인사들과 특별한 인연도 없어 차기 후보군은 안개속"이라며 "호남 출신인 김병원 전 회장의 '흔적'을 지우는 차원에서 반대급부로 영남권 인사들이 부상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