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체스터 시티와 아스날의 경기가 연기된 지난 12일(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 이티하드 스타디움 전경. /사진=로이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여파로 잉글랜드 축구계가 프로축구 리그 순연을 논의하고 있다. 하지만 이 안에서도 구단 간 의견차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프리미어리그는 12일(현지시간) 코로나19에 연타를 맞았다. 프리미어리그 구단인 레스터 시티에서 선수 3명이 코로나19 증세로 격리된 데 이어 아스날의 미켈 아르테타 감독이 검사 결과 확진 판정을 받았다. 맨체스터 시티 수비수 벤자민 멘디도 가족 중 1명이 코로나19 의심 증상을 보이자 덩달아 자가격리됐다.

당초 영국 정부는 자국 내 스포츠 이벤트에 대해 일정 연기나 취소는 없다고 공식 발표했다. 하지만 아르테타 감독까지 확진자로 분류되자 프리미어리그 사무국은 한국시간으로 13일 오후 긴급 회의를 소집, 20개 구단 관계자와 리그 일정 문제를 논의한다. .


이는 비교적 신속한 대응을 내놓은 타국과는 대비되는 부분이다. 이주 초 확진자가 1만명을 넘은 이탈리아는 이미 자국 내 모든 스포츠 이벤트 일정을 다음달 초까지 취소하기로 결정했다. 스페인과 프랑스 축구협회도 각각 자국리그 일정을 향후 수주 간 잠정 연기한다고 밝혔다.

리그 취소 안건을 두고도 일부 구단들은 의견 차이를 보이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영국 매체 '풋볼 런던'에 따르면 최소 1개 이상의 런던 연고 구단을 포함한 프리미어리그 몇 구단은 이번 시즌을 전면 취소하고 무효로 선언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대부분의 구단들은 '전면 취소보다는 리그 잠정 연기가 최선'이라는 입장을 고수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리그가 무효 처리될 경우 이미 계약이 체결된 TV중계권과 스폰서십이 문제를 일으킬 수 있음을 우려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