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흥 완도광어생산자협회 사무국장은 16일 <머니S>와 인터뷰에서 "(광어)가격 폭락과 소비부진으로 지금도 생산원가도 못 건지는 판에 앞으로가 더 큰일이다"고 했다./사진=홍기철기자
"활어차 못 본지가 한 달이 넘었습니다."  
코로나19 영향으로 광어 판로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이동흥(53·다해수산 대표)사단법인 완도광어생산자협회 사무국장이 긴 한숨을 토해냈다.


이 사무국장은 16일 <머니S>와 인터뷰에서 "앞으로 수온이 상승하면 광어가 활발한 먹이 활동으로 지금의 3~4배의 사료값이 들어간다"며 "가격 폭락과 소비부진으로 지금도 생산원가도 못 건지는 판에 앞으로가 더 큰일"이라고 했다.


완도군과 완도광어생산자협회 등에 따르면 2019년 기준 전국 광어 생산량의 27%를 차지하고 있는 완도군은 160호가 광어양식업에 종사하고 있다.

하지만 국내와 경기침체와 외국산 연어·방어 수입 증대와 맞물려 지난해 코로나19까지 발생하자 광어생산자들이 광어양식을 접어야 할 폐업위기를 맞고 있는 것이다.


가족단위와 중소기업형이 복합된 완도 광어양식장은 66만885㎡ 시설에서 연간 1만1000여톤을 생산, 1210억여원의 매출을 올렸다.

코로나19 이전에는 매일 30~40톤의 광어를 출하했지만 이제 일본 수출까지 중단된 상태다.

2018년 2월 1㎏당 1만4627원이던 광어 산지 값이 올해 2월 1만원에 거래되고 있는 실정이다. 2018년 대비 31.7%로가 급락했다. 생산원가에도 한참 못 미치는 가격이지만 이 마저도 판로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 사무국장이 운영하는 광어 양식장도 사정은 비슷하다. 그는"한 달 유지비가 3000~5000만원, 전기세 1000만원, 인건비 700만원, 사료비 2000만원 등 최대 6900만원이 고정비용으로 들어 간다"고 말했다.
 

전남도 해수부에 정부수매 요청..관계법에 말목잡혀 '막막'
이동흥 완도광어생산자협회 사무국장이 자신의 광어양식자에서 출하를 앞둔 광어를 들어보이고 있다. 이 사무국장은 30톤의 광어를 출하해야 하지만 판로가 막혀 어려움을 토로했다./사진=홍기철기자

전남도, 완도군, 완도광어생산자협회는 위기 극복을 위해 양식광어의 정부수매를 건의했다. 완도군 총 보유량의 10%인 1000톤, 금액으로 100억원어치다. 1% 저리에 어가당 5000만원의 경영안정자금 지원도 요청했다.
여기에 1년간 정책자금 상환이자 보전 지원도 건의했다. 이처럼 광어생산자들이 어려움에 처하자 관이 나서 해법 찾기에 나섰다.

전남도는 이달 초 수산물 소비 활성화를 위해 온라인 쇼핑몰 할인판매와 시식회 등 수산물 소비촉진 행사를 개최했다.

4월 말까지 온라인 쇼핑몰인 남도장터와 쿠팡 위메프, 옥션 등 20개 남도장터 제휴업체를 통해 우럭 등 청정 수산물을 5%에서 20%까지 할인된 가격에 판해한다.

또 도는 구내식당에서 수산물 소비 촉진을 위한 시식회와 할인판매를 진행했다.

전남도 해양항만과 주우형 주무관은 "해수부에 건의해 경영안정자금 이자 1.8%를 0.5% 인하해 1.3%로 낮췄다. 또 양식어가에서 요구한 어업인 농신보 특혜보증건에 대해서는 기재부와 금융위에 건의해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고 했다.

한편 최근 해수부는 "어획수산물은 수매 대상이지만 양식수산물은 대상이 아니다"며 광어양식 정부수매에 난색을 표명한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