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가 노조에 근로시간 확대를 요청했다.
18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코로나19로 인해 감소한 생산량을 정상화하기 위해 현대차 경영진은 노조에 근로시간 확대를 요청했다. 최대 3개월 동안 한시적으로 주당 56시간 일하는 방식이다. 현재는 주 40시간에 토요일 특근 8시간을 더해 48시간 체제로 운영 중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토요일 특근을 더 늘리거나 일요일에 특근을 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며 "노조와 협의 과정에서 정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차는 12일 울산지역 자동차 부품회사와 현대차 간의 간담회를 한 뒤 결정했다. 간담회에는 현대차와 부품사의 노조도 참석했다. 부품사 노사는 "한시적이라도 생산량을 늘려 회생할 기반을 마련해달라"고 입을 모았다. 생산량을 만회하기 위한 근로시간 연장이 실현되려면 노조가 동의해야 한다.
현대차 노조가 회사 측의 계획에 동의하더라도 곧장 근로시간이 연장되는 것은 아니다. 상급단체인 금속노조가 승인해야 한다. 현대차는 노조와 협의가 끝나는 대로 고용노동부에 특별연장근로를 신청할 방침이다. 주당 최대 52시간을 넘길 경우 고용부의 인가를 받아야 한다.
특별연장근로는 재난이나 재난에 준하는 상황에서 이를 수습하기 위해 연장근로를 허용하는 제도다. 주 52시간을 넘겨 추가로 1주 최대 12시간을 더 일할 수 있다. 최대 3개월까지 허용한다. 정부는 지난 1월 근로시간 단축에 어려움을 겪는 기업들을 위해 특별연장근로 인가사유를 확대해 ‘경영상 사유’도 포함했다.
설비 고장 등 돌발상황에 대한 긴급 대처, 통상적이지 않은 업무량의 증가 등도 특별연장근로 인가사유다. 개별 근로자의 동의를 얻어 회사가 신청하면 정부가 허가해준다. 기아차도 현대차의 노사 협상을 지켜보며 조만간 노조에 근로시간 연장 협의를 요청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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