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메디포스트가 면역세포연구팀을 신설했다. 면역세포연구원은 총 3명. 이들은 생명공학·미생물학 전공자로, 모두 석사 학위 이상의 과정을 밟았다. 산학연 등에서 근무하며 개발 노하우와 경험이 풍부한 것으로 드러났다.
메디포스트는 면역항암제 연구가 실제 성과로 이어지도록 기존 제대혈사업을 토대로 투트랙 전략을 펼친다. 메디포스트가 앞서 보관 중이던 제대혈을 사용해 면역항암제를 연구개발하고, 타 제약·바이오기업과 연계해 맞춤형 면역항암제의 원료를 공급하겠단 전략이다.
메디포스트는 제대혈 속 면역세포에서 아이디어를 착안했다. 제대혈에는 골수이식에 쓸 수 있는 조혈모세포 뿐 아니라 면역세포인 'T세포'(T cell) 등 성분이 많기 때문. T세포는 암세포나 바이러스에 감염된 세포를 직접 공격해 살해하는 'T살해세포'(Cytotoxic T cell)나 다른 면역세포들을 조절하는 'T도움세포'(Helper T cell)로 분화한다.
오원일 메디포스트 부사장(연구개발본부장)은 "암에 걸리면 유전자 돌연변이가 발생해 맞춤형 면역항암제를 개발하는 데 여러 장애물이 생긴다"며 "당사가 보관하고 있는 제대혈은 암이 발생하기 전 건강한 세포로 이뤄졌기 때문에 면역항암제 원료로 쓰이기 적합하다"고 설명했다.
제대혈에서 얻은 T세포가 면역항암제 원료로 적합하다는 메디포스트의 주장에 과학적 근거도 있다. 제대혈 속 T세포는 질병이 발병한 후 환자 혈액에서 얻은 세포보다 배양이나 면역조절기능이 더 뛰어나다는 논문이 앞서 발표된 바 있기 때문.
제대혈을 이용해 면역항암제를 만들면 환자에 빠르게 투여할 수 있다는 점도 동력이 될 전망이다. 기존에는 암 환자의 T세포를 추출하고 항암 기능을 강화해 2~3주 배양한 후 투여해야 했으나 제대혈 T세포를 사용하면 생산 절차가 간소화된다.
오 부사장은 "제대혈의 활용 범위를 확대하기 위해 타 업체나 기관과 협력할 예정"이라며 "면역항암제에 이어 자가면역질환치료제 개발도 검토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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