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현지시간) 뉴욕증시는 또다시 폭락해 다우존스30의 2만선 마저 붕괴시켰다. 경기부양책에 대한 기대감은 단 하루 밖에 영향을 주지 못했다. 이날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1만9898.92에 거래를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2398.10에, 나스닥지수는 6989.84에 각각 장을 마쳤다. 각각 전 거래일 대비 6.30%, 5.18%, 4.70% 폭락한 수치다.
이날 뉴욕증시는 장중 폭락하면서 일시적으로 거래가 중단되는 '서킷브레이커'가 또다시 발동됐다. 다우존스30은 장중 2300포인트까지 떨어졌다. S&P500지수느 7% 이상 밀렸다.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된 것은 벌써 4번째다.
특히 뉴욕증권거래소 모회사 인터콘티넨털익스체인지(ICE)는 홈페이지에 “객장 내 주식·옵션 거래가 일시적으로 중단된다”고 밝혔다. 월스트리트의 객장이 일시 폐쇄된 것이다. 이에 따라 매매는 전자거래로 전환된다. 뉴욕증권거래소의 오프라인 객장은 뉴욕증시의 상징으로 여겨진 곳이다.
코로나19에 가장 타격을 받고 있는 유럽증시도 하락세를 이어갔다. 유럽 주요 증시는 모두 4~5% 대폭락했다.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 지수는 4.05% 하락한 5080.58에,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40 지수는 5.94% 떨어진 3754.84에,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지수는 5.56% 내린 8441.71로 각각 마감했다.
국제유가도 WIT가 대폭락하며 20달러선에서 턱걸이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되는 4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배럴당 6.58달러(24.4%) 낮아진 배럴당 20.37달러에, 런던 ICE 선물거래소의 5월물 브렌트도는 배럴당 3.85달러(13.4%) 내린 배럴당 24.88달러에 거래됐다.
코로나19 사태가 글로벌 경제에 충격을 주면서 원유 수요 감소로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에 더해 사우디아라비아와 러시아가 감산 합의 실패 이후 가격 인하와 증산 계획을 밝히며 원유전쟁에 돌입한 것도 유가 하락을 부추기고 있다.
WTI는 지난주 22% 폭락세에 이어 16일 9.6%, 17일 6.1% 하락하며 가파른 내림세를 보이고 있다. 글로벌 투자은행인 골드만삭스는 올해 1분기 WTI가 배럴당 22달러까지 하락할 것이라고 전망했지만, 이미 전망치 밑으로 하락했다. WTI는 이제 20달러도 위협받고 있는 상황이다.
안전자산으로 평가 받았던 금값마저 무너지고 있다. 금갑도 이날 폭락해 뉴욕상품거래소에서 4월 인도분 금은 전날보다 온스당 3.1%(47.90달러) 하락한 1477.90달러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