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업계에 따르면 산업은행은 지난달 정부가 밝힌 저비용항공사(LCC) 최대 3000억원 긴급 자금 지원과 관련된 심사를 진행 중이다.
산은은 지난 17일 티웨이항공, 에어서울, 에어부산 등 3개 LCC에 총 400억원을 지원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신규 자금이 투입된 것은 티웨이항공에 무담보로 승인해준 60억원이 전부였다.
산업은행 관계자는 에어부산·에어서울에 대한 지원과 관련해 "구조조정 중인 아시아나항공의 주채권은행이 산은"이라며 "아시아나항공이 자회사를 지원하려면 산은의 동의를 구해야 한다. 우리는 이에 동의해줬다"고 설명했다.
정부 발표 후 한달여 만에 산은이 자금 지원에 나섰지만 업계는 만족하지 못하는 모습이다. 업계 관계자는 "정부가 발표한 것은 최대 3000억원이다. 이를 온전히 다 푼다고 생각하진 않는다"라며 "매우 보수적으로 집행하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정부의 지원이 절실한 이스타항공은 고민이 깊어질 수밖에 없다. 이스타항공은 지난달 임직원 급여를 40% 밖에 지급하지 못했다. 이달에는 이마저도 지급이 어려운 상태다. 이달부터 국제선 운항 등이 모두 중단돼 수익 창출도 기대하기 힘든 상태다. 사실상 정부 지원 외에는 답이 없는 단계에 접어들었다.
그렇다고 이스타항공이 제주항공에게 기댈 수도 없는 상황이다. 제주항공은 지난 15일 이스타항공 기업 결합심사 신청 사실을 알리며 "최종 인수 전까지 이스타항공의 경영진 책임하에 당면한 경영상의 어려움을 해결해야 할 것"이라고 압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