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승남 구리시장이 20일 두번째 확진자 발생 소식을 시 유튜브 채널을 통해 공개했다. /사진=구리시 유튜브 캡처
미국을 다녀온 구리시민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구리시의 두번째 확진자는 47세 여성으로 3월16일 인천공항을 통해 미국에서 귀국했다.
 
경기도 구리시에 따르면 확진자 A씨는 20일 오전 7시27분 확진 판정을 받고 경기도의료원 의정부병원으로 이송됐다. 구리시는 A씨가 미국에서 감염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구리시 공개 동선에 뿔난 시민들 “(아파트) 동이라도 알려줘야 조심하죠”
안승남 구리시장은 영상을 통해 이같은 소식을 전하면서 “해외감염으로 추정되는 만큼 시민들이 동요하지 않을 것”을 당부했다.

구리시는 이날 오전 긴급재난 문자를 통해 확진자 소식을 전하면서 동선을 공개했다. 두번째 확진자 발생 소식에 동선을 확인하려는 시민들의 접속 폭주로 시 홈페이지가 마비되기도 했다.


다만 구리시가 공개한 동선에 시민들은 불만을 표출하고 있다. 확진자의 거주지를 ‘자택’으로 표기하고 자차로 이동한 다른 지역명도 공개하지 않았다. 이에 대해 시민들은 관련 기사에 “빨리 동선 공개해라” “아파트명 안 알려 주는거 봐라. 개인 영업장도 아니고 아파트 이름 공개한다고 누구에게 피해를 주냐” “구리시 뭐임 두루뭉실 알려주나” “시군동 등 알맹이가 빠진 것을 뭘 발표하는지” “동이라도 알려줘야 조심하던지 말던지 하죠”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구리시는 ‘중앙방역대책본부 확진자의 이동경로 등 정보공개 안내 방침’(3월14일 기준)에 따라 확진자의 개인을 특정하는 정보는 공개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두번째 코로나19확진자 소식을 전한 구리시의 공문. 관련 동선에 시민들의 불만이 커지고 있다. /구리시 홈페이지 캡처

거주지 아파트를 '자택', 방문한 지역을 '○○○시'로 공개
구리시에 따르면 미열과 두통을 수반한 A씨의 첫 증상 발현은 지난 18일인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19일 오전 9시30분 한양대구리병원 선별진료소를 찾았고 20일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날 구리시가 공개한 A씨의 동선은 17일 오후 4시40분부터 5시까지 자택 관리사무소를 걸어서 방문했다. 오후 5시부터 6시20분까지 자차로 다른 지역을 이동한 것으로 확인됐으나 구리시는 지역 이름을 공개하진 않았다.

또 18일에는 자택에서 하루 종일 머물렀고 19일 자차로 한양대구리병원으로 이동해 오전 9시30분부터 11시까지 머물렀다. A씨는 17일부터 19일까지 마스크를 쓴 것으로 확인됐다.


이 동선은 1차 문답에 따른 것으로 추가 조사 결과 변경될 수 있다. 밀접 접촉자는 가족 4명(1명 음성)이며 모두 자가격리 중이다.

구리시는 CCTV 등을 확인해 A씨에 대한 역학조사를 진행 중이며 자택 및 주요 이동 동선에 대한 방역소독을 할 예정이다.

※코로나19 의심 증상 발생시에는 ‘국번없이 133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