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글랜드 프로축구 구단들이 시즌 조기종료시 리그 사무국에 거액의 보상금을 요구할 전망이다.
27일(한국시간) 영국 매체 '데일리 메일'에 따르면 잉글랜드 풋볼리그(EFL, 2~4부리그) 소속 구단들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시즌이 무효화될 경우 법적 조치를 고려하고 있다.
영국에서는 이날 오전 기준 1만1812명의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왔고 이 중 580명이 숨졌다. 급격한 확산세에 영국 정부는 이번 주부터 향후 3주 동안 자국 내 이동과 여행을 제한하는 내용의 대책을 내놓는 등 총력전에 나섰다.
프로축구 리그도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모두 멈춰섰다. 프리미어리그를 비롯한 잉글랜드 상위 리그들은 다음달 30일까지 잠정 중단됐다. 프로와 새미프로를 제외한 나머지 모든 리그의 잔여 일정은 전격 취소됐고 2019-2020시즌 결과는 무효화됐다.
EFL은 유럽축구연맹(UEFA)이 제시한 '6월30일 리그 마무리'안을 지키겠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유럽에서 코로나19 확산세가 잦아들 기미를 보이지 않으면서 일각에서는 여전히 시즌이 조기 종료돼야 한다는 의견도 힘을 받고 있다.
만약 시즌이 조기 종료되면 승격과 강등도 취소될 가능성이 높다. 이 경우 프리미어리그 승격 가시권에 들어선 구단들은 최대 1억파운드(한화 약 1483억원)에 달하는 배당금을 잃게 된다. 챔피언십(2부리그) 1, 2위를 달리고 있는 리즈 유나이티드와 웨스트브롬위치 알비온 등이 시즌 종료안을 예민하게 지켜보고 있는 이유다.
매체는 두 팀을 포함한 챔피언십 상위권 구단들이 시즌 조기종료가 결정될 경우 잠재적 프리미어리그 승격 기회를 놓친 데 따른 보상을 요구할 것이라고 전했다. 챔피언십 소속 한 상위권팀 관계자는 매체에 "왜 우리가 승격과 돈을 동시에 얻을 수 있는 기회를 놓쳐야 하는가"라고 울분을 토했다.
다만 상대적으로 재정이 열악한 챔피언십 구단들의 경우 이 문제를 법적으로 끌고가기에 어려울 가능성이 높다. 매체는 이와 관련해 "코로나19로 구단별 재정 상황이 더 악화될 경우, 구단들은 축구 당국을 법원으로 끌고 갈 여유가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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