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국제공항 국제선 청사 내 롯데면세점의 셔터 문이 내려가 있는 반면 신라면세점은 정상운영을 하고 있다./사진=머니투데이DB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 여파로 2월 국내 면세점 매출이 전월의 절반 수준으로 급감했다. 3월 들어 코로나19가 세계적 대유행(팬데믹) 상황으로 접어든 만큼 실적 악화는 더 커질 전망이다.
27일 한국면세점협회에 따르면 2월 국내 면세점 매출은 1조1025억원으로 1월(2조248억원)보다 45.5% 감소했다. 코로나19가 시작한 1월에도 전월(2조2848억원)보다 12.9% 줄어든 데 이어 매출 감소폭이 확대된 것이다. 

방문객 수도 급감했다. 지난달 내·외국인 방문객 수는 175만4000여명으로 한 달 전(383만7445명)보다 54% 급감했다. 이는 지난해 12월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인원이다. 


업계는 코로나 사태가 1월 말부터 확산하면서 최대 고객이던 중국인 보따리상(따이궁) 발길이 뚝 끊기며 매출에 큰 타격을 입었다고 설명했다. 여기에 코로나19 확진자가 다녀간 면세점들은 무더기 임시 휴업에 들어가거나 영업시간을 단축하면서 실적에 타격을 입었다.

3월 손실은 더 커질 전망이다. 평소 인천공항 면세점의 한 달 매출은 2000억원, 임대료는 800억원 수준이었으나 3월 들어 매출은 400억원으로 80~90%가 줄어들 것으로 전망됐다. 

면세업계 관계자는 "출혈 경쟁 속에 비싼 임대료를 내면서도 가까스로 버텼지만 신종 코로나까지 덮치면서 파국으로 치닫고 있다"며 "이달 매출이 3억에 못 미칠 전망인데 내야 할 임대료는 12억원에 달한다"고 털어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