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1월 정부가 조정대상지역 지정을 해제한 부산 부동산이 단기간 급등 현상을 보이다가 다시 침체에 빠진 모습이다. 한때 풍선효과가 나타나자 서울과 각지에서 전세버스를 빌려 단체로 아파트를 보러 가는 진풍경도 벌어졌던 부산은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겹치며 투기수요가 줄어들고 아파트값이 하락했다.
30일 한국감정원 조사 결과 3월 넷째 주(23일 기준) 부산 아파트 매매가는 한주간 0.04% 하락해 3주째 하락세를 기록했다. 하락률은 전주(-0.02%)보다 커졌다.
지난해 11월 부산은 동래·수영·해운대구가 조정대상지역에서 해제돼 실수요뿐 아니라 투기수요가 몰려들었다.
해운대구는 지난해 11월18일 기준 한주간 아파트 매매가 상승률이 0.71%에 달했다. 수영구와 동래구도 아파트값 상승률이 각각 0.69%, 0.59%를 기록했다.
하지만 이런 과열 현상은 오래가지 못했다. 올 들어 해운대구 아파트 평균 매매가는 이달 2~23일 4주째 하락해 한달간 0.25% 내렸다. 수영구와 동래구는 보합 수준을 기록했다.
부산 아파트값 하락 현상은 실수요가 아닌 투기수요 때문으로 보인다.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부산 아파트 매매거래량은 3439건이었는데 11월과 12월 각각 5198건, 7526건으로 급증했다. 같은 기간 외지인 매매 비중은 14.8%에서 16.5%, 19.2%로 증가했다.
조정대상지역은 다주택자 양도소득세 중과, 1주택자 양도세 비과세와 장기보유특별공제 시 ‘2년 의무 거주’ 등 규제를 강화하는데 이를 해제하자 단기차익을 노린 투자자가 몰린 것이다.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랩장은 "부산 입주물량이 지난해 2만4000가구, 올해 2만4000가구, 내년 1만7000가구 수준으로 집값이 상승하기엔 공급과잉 수준"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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