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옥 강진군수(오른쪽에서 4번째) 등 관계자들 다수가 강진 새청무쌀 말레이시아 시장 진출 행사를 하면서 코로나19 확산 예방을 위한 마스크 조차 착용하지 않아 빈축을 사고 있다./사진=강진군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정부의 '사회적 거리두기'가 전남 일부 지자체에서는 공허한 메아리에 그치고 있다. 일부 자치단체장들이 코로나19 예방의 기본인 마스크착용마저 않고 있기 때문이다.
30일 전남 일선 자치단체에 따르면 강진군과 해남군은 이날 고산윤선도유적지 회의실에서 국토부 주관 '2020년 지역수요맞춤지원 공모사업' 선정 노력을 위한 실무회의를 개최했다.

올해 3월초 국토교통부 공모사업 선정 방침에 2개 군이 연계해 체류형 패키지 콘텐츠를 관광 자원화 할 경우 우선 선정하겠다는 것.


이날 회의에 참석한 강진군 임채용 기획홍보실장과 해남군 김종화 기획실장은 지자체간 협업해 공모사업 선정에 적극 노력할 것을 약속했다. 또 앞으로 교류 협력으로 동반 발전과 주민들의 편익 증진에 도움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자고 했다.
강진군과 해남군은 30일 고산윤선도유적지 회의실에서 국토부 주관 '2020년 지역수요맞춤지원 공모사업' 선정 노력을 위한 실무회의를 개최한 가운데 공무원들이 마스크조차 착용하지 않는 등 정부의 사회적 거리두기 캠페인에 역행하는 행정으로 비난을 받고 있다./사진=강진군
하지만 회의와 기념사진을 남길 때 코로나19 예방 등 사회적 거리두기는 온데 간데 없었다. 참석자중 한 사람도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은 것이다.
강진군은 또 이날 새청무쌀 4톤의 말레이사아 수출 계약을 체결하면서 이승옥 강진군수 등 참여자 다수가 마스크를 쓰지 않거나 턱 마스크로 눈총을 받았다.

앞서 지난 26일에는 전동평 영암군수와 관계자 10여 명이 화훼농가 돕기 캠페인을 하면서 바짝 붙어 기념 촬영을 하는 등 언론사에 자료를 배포하기 위한 전시행정을 펼쳐 빈축을 샀다.

또 무안군도 최근 농협 무안군지부와 8개 지역 농·축협이 코로나19 극복 성금 기탁식에서 참석자 얼굴이 고스란히 드러나도록 김산 무안군수와 농축협 관계자들이 마스크조차 착용하지 않은 채 기념사진을 찍었다.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 군민 불안이 가중되고 있는 가운데 무안군이 성금 기탁식에 마스크 조차 착용하지 않고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사진=무안군
지난 23일 나주시도 메론 농가돕기 운동을 하면서 160만원 상당의 멜론 56박스를 구입했다. 이후 청사 앞에서 기념사진을 찍었는데 강인규 시장과 직원들이 마스크도 쓰지 않고 바짝 붙어서 행사를 하는 등 치적홍보에 열을 올렸다.
이와 관련해 강진군 관계자는 "마주보며 하는 회의면 몰라도 사람들이 많이 모이지 않는 행사에서는 마스크를 쓰지 않는다"고 해명했다.


이들 지자체와 대조적으로 전남 대다수의 지자체와 기관들은 강도 높은 사회적 거리두기 캠페인에 동참하고 있다.

나주혁신도시에 위치한 한전KPS는 재택근무는 물론 직원들의 시차 출퇴근을 권하고 있다. 또 부서 점심시간은 4개조로 나눠 실시하며 워크숍 행사와 사내 동아리 활동 전면 금지,사내 다중이용시설 이용 폐쇄 등 다각적인 사회적 거리두기를 하고 있다.

한전KDN도 같은 부서 직원들까지 다른 장소에서 나눠서 근무하고 재택 근무와 SNS를 통해서 소통하는 등 철저한 사회적 거리두기로 정부지침에 부응하고 있다.

함평군도 각종 위원회 등 행사를 서면으로 대체하고 있으며 직원 퇴근 후 곧바로 집에 가기, 약속 모임 안하기, 식당이용시 3회에 나눠 진행하는 등 시차 적용으로 사회적 거리두기에 나서고 있다.

신안군도 사회적 거리두기 기간동안 민원인 접촉을 금하고 있다.

전남도 관계자는 "코로나 확진자가 발생해 열리는 기자회견 내용 조차 메일을 통해서 알리는 등  철저한 사회적 거리두기를 하고 있다. 또 간부회의도 마스크 착용과 손소독은 기본이다"고 말했다.

정부는 지난 22일부터 다음달 5일까지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기간을 설정하고 코로나19 확산 방지에 나서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