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업계에 따르면 진에어는 이달 직원들에게 기본급 100% 수준의 제재 해제 격려금을 지급해야 한다.
지난해 노사간 합의에 따른 것이다. 앞서 진에어 노사는 2019년 임금협약 과정에서 '국토부 제재 해소 시 직원들에게 기본급 100%를 격려금으로 지급한다'는 내용에 합의했다. 국토부 제재 장기화로 줄어든 직원들의 급여를 일부 보상해주겠다는 취지였다.
노사간 합의에 따르면 격려금은 국토부 제재 해제 시점을 기준으로 바로 다음달 급여일에 지급돼야 한다. 진에어의 제재가 풀린 시점은 지난달 31일이다. 사측은 당장 이달 급여일에 격려금을 지급해야 한다.
사측의 고민은 깊어질 수밖에 없다. 코로나19 여파로 항공업계는 최악의 시기를 보내고 있다. 국제선 등 운항이 제한되면서 여객기 대부분이 방치된 상태다. FSC, LCC 할 것 없이 모두가 무급휴직, 임원 급여삭감 등의 자구책을 내놓고 '버티기'에 돌입했다. 일부 항공사는 유동성 위기로 구조조정까지 단행하기로 했다.
최근 정부의 지원을 받은 것도 사측 입장에서는 부담이다. 산업은행은 정부의 LCC 지원방침에 따라 300억원의 운영자금을 진에어에 제공했다. 이런 상황에서 예정대로 이달 급여일에 격려금을 지급할 경우 나랏돈으로 '성과급 파티'를 했다는 지적을 받을 수도 있다.
노사간 합의를 한 만큼 사측이 일방적으로 지급시점을 연기할 수도 없는 상황이다. 결국 노사간 합의를 통해 의견을 조율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진에어는 관련 사안을 검토 중이라는 입장이다. 진에어 노조는 사측과 대화를 시도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