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오늘(3일)부터 잠실종합운동장에서 서울 거주 해외 입국자들에 대해 '워킹스루' 진단검사를 실시한다. 사진은 박원순 서울시장(왼쪽). /사진=임한별 기자

서울 지역 해외유입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늘면서 서울시 전체 코로나19 확진자가 500명을 넘어섰다. 이에 서울시가 오늘(3일)부터 잠실종합운동장에서 서울 거주 해외 입국자들에 대해 '워킹스루' 진단검사를 실시한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정부는 지난 1일부터 모든 해외입국자들에 대해 의무적으로 2주간 자가격리를 하도록 방침을 정했다"며 "상대적으로 해외입국자들이 많은 서울시는 보다 과감하고 선제적이고 전면적인 조치를 취하기로 했다. 3일부터 서울 거주 해외 입국자들에 대해 전원 진단검사를 실시한다"고 지난 2일 밝혔다.

지난 2일 오후 5시 기준 서울 거주 해외입국 확진자가 하루에만 6명 추가됐다. 지난 1일에 발생한 신규 확진자 20명 중 18명도 해외유입 관련이다. 이중 90%가 유학생, 해외거주자 등의 내국인들이다. 10% 정도는 외국인이다. 대부분이 우리 동포들이어서 입국 거부도 힘들다.


시는 이를 위해 잠실종합운동장에 하루 평균 약 1000명의 진단검사가 가능한 '해외 입국자 전용 워킹 스루(walking through) 선별진료소'를 설치했다.

서울 거주자의 경우 발열체크를 통해 유증상자는 인천공항 선별진료소에서 검사를 받는다. 무증상자들은 집으로 가기 전 잠실종합운동장에 마련된 해외입국자 전용 워킹스루 또는 해당 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진단검사를 받아야 한다.

박 시장은 "일단 귀가하면 자가격리에 들어간다. 별도로 선별진료소에 나와 검사를 받는 것이 위험하기도 하고 불편하기 때문에 입국 즉시 검사를 받게 하자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그는 "입국자들의 이동을 돕기 위해 서울시는 공항에 8대의 리무진 버스를 따로 마련해서 이송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며 "특별한 이유로 입국당일 진단검사를 받지 못한 경우 가까운 시일 내에 모두 집근처 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검사를 받아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검사에서 음성이 나왔더라도 2주간은 자가격리를 유지해야 하며 그 기간 내에 증상이 발현되면 즉각 재검사를 받아야 한다"면서 "해외입국자들은 입국전, 2주간 의무적 자가격리에 대해 충분히 인지하고 있어야 한다. 입국과정에서 '자가격리자 안전보호' 앱을 다운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또 "자가격리 기간 동안 최대한 외부 접촉을 피해야 하고 가족들도 철저하게 접촉을 피해야 한다"며 "만약 자가격리 규정을 어기고 이탈한 것이 적발되면 무관용으로 단호하게 대처할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오는 5일부터 보건당국의 격리조치를 위반할 경우 감염병 예방법 위반으로 1년 이하 징역이나 1000만원 이하 벌금이 부과된다.

박 시장은 "한두사람의 무분별하고 몰지각한 행동이 모두가 힘겹게 지켜온 둑을 단번에 무너뜨릴 수도 있다"면서 "해외 입국자들은 진단검사와 2주 자가격리가 지역감염의 연결고리를 차단하기 위한 불가피한 조치이며 이웃을 배려하는 민주시민의 최소한의 의무라는 점을 깊이 인지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코로나19 의심 증상 발생시에는 ‘국번없이 133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