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마힌드라는 지난 3일(현지시간) 특별 이사회를 열어 쌍용차에 신규 자본을 투입할 수 없다는 결론을 내렸다. 다만 3개월간 최대 400억원의 일회성 특별 자금을 투입하기로 했다.
당초 마힌드라는 쌍용차의 흑자 전환을 위해 필요한 5000억원 가운데 2300억원을 직접 마련하기로 하고 정부와 금융당국에 자금 지원을 요청했다. 하지만 신규 투자가 무산되면서 쌍용차는 생존이 불투명해졌다.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실물·금융 복합위기가 닥치면서 산업은행에는 두산중공업과 저비용항공사(LCC) 등 부실 기업의 자금지원 요청이 잇따르는 상황이다. 여기에 쌍용차 마저 경영난 위기에 처해 신규자금 투입이 불가피해졌다.
산업은행이 가지고 있는 쌍용차 채권은 1900억원가량이다. 오는 7월에 대출금 900억원 만기가 돌아온다.
지난해 말 기준 쌍용차는 단기 차입금이 2500억원, 장기 차입금이 1600억원에 이르며 부분 자본 잠식 상태다. 마힌드라가 앞으로 3개월간 400억원의 자금 지원을 약속했지만 산은의 지원 없이는 생존하기 힘든 상황이다.
다만 산업은행이 쌍용차에 대한 추가 지원에 나설 경우 '밑 빠진 독에 물 붓기'가 될 수 있다는 우려도 커진다. 쌍용차가 지난 2016년 4분기 이후 12분기 연속 적자를 내고 있어서다. 지난해에는 2819억 원에 이르는 영업 손실을 기록했다.
12년 전 쌍용차를 인수했던 상하이차는 4년 만에 법정관리를 신청하면서 손을 뗐다. 이 과정에서 스포츠유틸리티자동차(SUV) 기술만 빼내고 약속한 연구개발(R&D) 등의 지원을 제대로 하지 않아 '먹튀 논란'이 일기도 했다.
금융권 관계자는 "코로나19발 경제위기로 국내 굴지의 대기업도 위기가 임박했다는 우려가 커지는 상황에 글로벌 자동차기업들도 일찌감치 대대적인 구조조정에 나섰다"며 "경쟁력이 없는 기업에 대한 무리한 지원이 필요할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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