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 홋스퍼 팬들이 구단과 다니엘 레비(사진) 등 운영진을 향해 강도 높은 비판을 쏟아냈다. /사진=로이터

토트넘 홋스퍼 구단이 직원들을 일시해고 조치한 가운데, 공식 서포터즈 그룹이 이에 대해 공개적으로 철회를 촉구했다.
7일(현지시간) 영국 매체 '데일리 메일'에 따르면 토트넘 공식 서포터즈 그룹은 SNS 채널을 통해 구단에 직원들의 일시해고 조치를 철회할 것을 강력히 요구했다.

토트넘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의 한복판에 서 있다. 구단은 코로나19에 따른 프리미어리그 일정 연기로 입장수익이 사라지자 선수단을 제외한 직원 550명을 '일시해고' 조치했다.


일시해고란 기업이 경영 부진으로 인원을 삭감해야 할 때 차후 재고용을 약속하고 종업원을 일시적으로 해고하는 것을 뜻한다.

일시해고된 토트넘 직원들은 영국 정부의 코로나19 대응책에 따라 임금의 80%만 지급받게 된다. 이것도 토트넘 구단의 돈이 아닌 정부 지원금이다. 토트넘을 향한 비판 여론이 유독 날카로운 이유다.

구단의 결정은 곧바로 비판에 직면했다. 토트넘 구단은 앞서 지난해 챔피언스리그에서의 성적에 따라 6900만파운드(한화 약 1030억원)에 달하는 막대한 수익을 거둬들였다고 발표한 바 있다. 오랜 시간 건전한 재정 운영을 고수해 온 구단이 막대한 이익에도 불구하고 직원들을 내팽개쳤다는 비판이 나올 수밖에 없다.


리버풀의 번복도 영향을 미쳤다. 리버풀 구단은 토트넘과 마찬가지로 지난 4일 직원들을 일시해고시켰다가 쏟아지는 여론에 결국 결정을 철회했다. 리버풀과 마찬가지로 리그에서 빅클럽으로 분류되는 토트넘도 일시해고 조치를 철회하라는 여론에 직면하게 됐다.

토트넘 공식 서포터즈 그룹은 이에 대해 공식 채널에서 "우리는 지속적으로 구단을 향해 (일시해고 조치를) 중단하고 재고려할것을 말해왔다"라며 "이제 우리는 (운영진을 향해) 더이상 구단의 평판을 손상시키지 말 것과 팬들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일 것을 명확히 요구한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