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외무부가 미국과의 종전 양해각서(MOU)가 최종 확정됐다고 전했다. 사진은 에스마일 바가이 이란 외무부 대변인이 지난 4월5일(현지시각) 이란 테헤란에서 인터뷰 한 모습. /로이터=뉴스1
이란 외무부가 미국과의 종전 양해각서(MOU)가 최종 확정돼 양국 대통령이 공식 서명했으며 합의는 공식 발효됐다고 밝혔다.
지난 17일(이하 현지시각) 이란 국영 프레스TV에 따르면 에스마일 바가이 이란 외무부 대변인은 "이란과 미국 사이의 양해각서는 디지털 방식으로 서명하기로 합의됐다"며 "스위스에서는 어떠한 서명식도 열리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란 측 협상팀이 오는 19일 스위스 제네바를 예정대로 방문한다. 하지만 서명식은 진행되지 않는다. 서명 자체는 디지털 방식으로 완료됐기 때문이다. 이란 외무부는 "양측 모두 서명했기 때문에 이란·미국 양해각서 문안은 이제 공식적으로 최종 확정됐다"고 전했다.


바가이 대변인은 "합의문에 양국 최고 당국자가 서명한다면 이를 위반하는 것은 자연스럽게 더 큰 대가를 수반한다"며 과거 경험을 감안했을 때 합의문에 양국 대통령이 서명하도록 한 결정은 의도적이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난 14일(이란 기준 15일) MOU가 최종 타결됐지만 며칠 시간을 두고 이날 공개된 것은 표준적인 외교 절차, 중재국과의 조율 중요성에 따른 것이라고 밝혔다.

바가이 대변인은 "모든 외교 과정에는 관련 당사자들이 준수하려 하는 절차가 있다"며 "중재국들 견해도 중요하며 이를 통해 이 과정을 원하는 결론으로 이끌 수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지금 문안을 검토하면 이 기간에 언급되지 않은 내용이 없었음을 알 수 있을 것"이라며 "우리는 모든 사안을 다소 드러냈다. 일부 사안에 대해서는 세부 사항까지 언급하지 않았을 수 있지만 전체적인 사안에 관해서는 모든 것을 언급했다"고 말했다.

아울러 바가이 대변인은 핵 협상 조건에 대해선 "MOU가 발효되는 지금 이 순간부터 핵 협상을 위한 60일 시간이 생긴다"며 "더 일찍 결론이 나면 좋겠지만 사안 복잡성을 감안하면 이 기간은 합리적이고 필요하다면 연장될 수 있다"고 말했다. MOU에 명시된 협상 범위는 핵 문제와 제재 해제에 한정돼 있으며 미사일 능력은 논의 대상이 아니라고 강조했다.

이어 호르무즈 해협 통항과 관련해서는 "우리의 모니터링에 따르면 우리 선박들이 아무 문제 없이 입출항하고 있다. 봉쇄 해제가 시작됐다"며 "우리 약속은 문서 서명 이후부터 지켜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해협 이용료 부과 메커니즘과 관리 방안 초안이 작성 중"이라며 "오래전부터 오만과 협의했고 일부 다른 국가와도 협의했다"고 덧붙였다. 이는 60일 이후에는 통행료 부과가 이뤄질 수 있음을 시사한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