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지난 1월 17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통화정책방향 금융통화위원회'에 참석했다./사진=임한별 기자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기준금리를 연 0.75% 동결하며 관망모드에 들어갔다. 지난달 0.5%포인트 빅컷 인하한 효과를 지켜보자는 입장으로 풀이된다. 
한은은 금융통화위원회의 신임 위원 4명을 다음주 발표할 계획이다. 총 7명 중 절반 이상이 바뀐다는 점에서 구성에 따라 이후 통화 정책 기조가 변할 수 있다.
 
한은 금통위는 지난 9일 오전 서울 중구 한은 본관에서 정례회의를 열고 이달 기준금리를 현재의 연 0.75%로 동결했다.

한은은 지난달 16일 임시 금통위를 소집해 기준금리를 연 1.25%에서 0.5%포인트 내린 바 있다. 한은이 임시 금통위를 열어 금리를 내린 건 글로벌 금융위기를 겪은 지난 2008년 10월 이후 약 12년 만에 처음이다.
이날 금통위 회의에서는 조동철, 신인석 위원이 금리 0.25%포인트 인하해야 한다는 소수의견을 냈다. 금통위는 그 위원을 포함해 이일형, 고승범 위원의 임기가 오는 20일 끝난다.


한은 금통위원은 대통령이 임명하는 자리로 기획재정부·한은·금융위원회·대한상공회의소·은행연합회로부터 각각 1명씩 추천받는다. 한은 금통위는 정책금리, 공개시장운영 등 통화 정책에 대한 결정하게 된다.

일각에선 금통위가 균형을 맞추기 위해 매파(통화 긴축 선호)보다는 비둘기파(통화 완화 선호)에 가까운 인물을 임명할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한쪽 성향으로 배치할 경우 시장의 사각지대를 발견하기 어렵고 시장 여건 변화와 경제 지표 상황을 두루 보기 어렵기 때문이다. 윤면식 한은 부총재, 임지원 금통위원은 모두 매파 성향으로 분류되고 있다.

차기 금통위원에는 조윤제 서강대 국제대학원 교수(전 주미 대사, 기재부 추천 위원)가 거론된다. 조 교수는 2018년 이 총재가 연임되기 전 유력한 한은 총재로 거론된 바 있다. 조 교수는 세계은행(WB), 국제통화기금(IMF)에서 근무한 국제기구 출신으로 금융 전문성이 높은 것으로 평가된다.


서영경 대한상의 지속성장이니셔티브(SGI) 원장(전 한은 부총재보)과 장민 한국금융연구원 선임연구위원(전 조사국장)도 금통위원 후보다.

공동락 대신증권 연구원은 "이주열 한은 총재의 중립적인 성향을 고려할 때 성향을 분류해 매파적·비둘기파적 인물을 균형감 있게 배치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