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오스템임플란트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부채비율은 868%에 달한다. 같은 기간 자본금은 823억원으로 전년대비 316억원 축소됐다. 부채는 1911억원 늘었다.
오스템임플란트는 이미 수차례 부채비율이 논란이 됐다. 경쟁사인 덴티움(164%), 디오(25%) 보다 적게 5배, 많게 38배 높은 까닭. 오스템임플란트 관계자는 "지난해 국세청 세금 추징액이 당기손익에 악영향을 줘 부채비율이 올라갔다"며 "마곡 사옥에 들어간 차입금 등도 있다"고 설명했다.
높은 부채비율은 오스템임플란트의 재무건전성에 부담이다. 기업 유동성을 나타내는 지표인 순차입금 비율은 159.94%. 전년대비 3배 이상 폭증했다. 순차입금 비율이 높을 수록 재무건전성에 압박을 받고 있다는 것을 뜻한다.
빌린 돈이 많은 탓에 오스템임플란트가 1년 안에 갚아야 할 채무만 약 2772억원 규모. 채무 구성을 보면 ▲매입채무 162억원 ▲기타채무 421억원 ▲단기차입금 917억원 ▲유동성장기차입금 89억원 ▲금융보증부채 1084억원 등이다.
올 한해만 2772억원을 갚아야 한다. 오스템임플란트가 당장 현금화가 가능한 자산은 ▲현금 및 현금성 자산 1226억원 ▲단기금융상품 46억원 ▲유동기타포괄손익 398억원 등 총 1670억원이다. 이에 따라 오스템임플란트는 자금 확보를 위해 유상증자, CB발행, 리파이낸싱, 회사채 등 다양한 카드를 만질 가능성도 있다.
코로나19로 인한 영업활동 위축도 유동성 문제의 원인으로 꼽힌다. 코로나19 여파로 내수시장은 물론, 해외시장까지 오스템임플란트의 영업활동이 악화됐다.
오스템임플란트 매출의 60%를 담당하는 해외사업 부문은 타격이 불가피하다. 주요 매출처인 미국, 유럽, 중국 모두 코로나19로 몸살을 앓고 있는 지역이다.
중국은 코로나19 상황이 안정화에 접어들었다고 평가받지만 오스템임플란트의 1분기 중국 매출은 60% 타격을 받을 것으로 예상됐다. 진흥국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코로나19 영향으로 중국 법인에 타격이 예상된다"며 "중국매출은 60% 줄어들 전망"이라고 말했다.
유럽·미국은 더 심각하다. 주요 매출처인 독일과 미국의 일부 치과들이 셧다운된 것. 오스템임플란트 관계자는 "당장 미국은 치과가 셧다운 돼 직접적으로 강한 마케팅을 할 수 없다"며 "고객 접점 유지를 위해 온라인 마케팅 등으로 실적악화를 최소화하려는 노력 중"이라고 밝혔다.
다만 오스템임플란트가 지금까지 보여준 지난해 실적은 성공적으로 평가된다. 지난해 오스템임플란트는 매출 5650억원, 영업이익 429억원으로 각각 전년대비 22.8%, 38.5%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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