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휘발유 가격이 리터당 1200원대로 떨어진 가운데 LPG 자동차에 미칠 영향에 대해서도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신규 LPG 자동차 개발이 지연되는 것은 물론 기존 LPG 자동차의 판매부진도 예상된다.
22일 오피넷에 따르면 이날 기준 전국 평균 휘발유 가격은 리터당 1297원으로 LPG가격 리터당 817원보다 480원 비싸다. 통상 LPG 자동차는 휘발유 가격과 LPG 가격이 리터당 2배 이상 벌어져야 경쟁력 있다.
신형 아반떼 경우 1.6 가솔린 복합연비는 15.4㎞/ℓ, 1.6 LPi는 10.5㎞/ℓ다. 출퇴근 거리 100㎞를 기준으로 한다면 1.6 가솔린은 8430원, 1.6 LPi는 7761원으로 669원 차이다. LPi가 싼 것은 사실이지만 충전소가 휘발유 주유소보다 적다는 점, 자동차에 탑재된 충전탱크가 가솔린 탱크보다 작다는 점을 감안했을 때 669원 차이는 매력적이지 않다는 게 업계 시선이다.
국토교통부 자동차 등록통계 및 뉴시스에 따르면 1월말 현재 LPG차 등록대수는 모두 202만2935대로 전월대비 1215대 늘어났다. LPG차 등록대수가 2010년 11월 245만9155대로 최고점을 찍고 내리 감소한 이래 9년 2개월 만에 처음으로 상승세로 돌아선 것이다.
국내 LPG자동차 등록대수는 2010년 11월 이후 계속 줄어 그간 43만여대 감소했다. LPG차는 일반인이 사용할 수 없고, 장애인·국가유공자 등 일부 계층 및 택시 등 차종만 사용하도록 법으로 제한돼 있었기 때문이다.
지난해 3월 26일 미세먼지 대책의 하나로 LPG차에 대한 규제가 37년만에 사라졌고 규제 폐지 이후 LPG차 감소세가 둔화됐다. 2019년 4월부터 12월까지 월평균 LPG차 감소대수는 1664대로 규제 폐지 전 월평균 감소대수가 5000대를 웃돌았던 것과 비교하면 절반 이하로 뚝 떨어진 셈이다.
규제 폐지 이후(2019.4월~12월) LPG차 월평균 판매대수는 1만2022대로 규제 폐지 직전인 지난해 1분기 월평균 판매대수 8229와 비교하면 46% 급증했다. LPG차 판매점유율은 지난해 1분기 6.8%에서 2분기 8.5%, 3분기 9.2%, 4분기 9.9%로 상승하는 추세다.2000년대 초중반 급증했던 LPG차의 폐차 물량이 다소 줄어든 것도 LPG차 상승세 전환에 긍정적인 역할을 했다.
자동차업계 관계자는 “LPG차가 친환경 혜택 등 다방면에서 유리한 점이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저유가가 장기화 할 경우 상황이 달라질 수 있다”고 전했다.
<저작권자 © ‘존중받는 개인, 부강한 대한민국’ 시대,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